오는 4월 12일쯤까지 대략 2주 동안 벚꽃길이 열리면서 전국에서 상춘객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아직까지 ‘코로나19’ 청정지역인 영암군에까지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산수유 축제 취소에도 불구하고 많은 상춘객이 몰려든 구례군에서는 경주지역 확진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고, 목포에서도 연이어 확진환자가 발생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벚꽃 개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12일까지 ‘상춘객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하는 등 상춘객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군은 왕인박사유적지에 많은 상춘객이 집중 운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월 28일부터 전격 폐쇄를 결정하고 주차장 입구부터 차단막을 설치,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하면서 주요 이면도로 역시 통제구간으로 지정하고 주정차를 금지할 계획이다.
16일 동안 가동되는 상춘객 비상대책반은 방역·교통·시설물·노점상·청소 등 6개 반 11개 팀으로 구성, 매일 공무원과 경찰, 경비용역업체 등 6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언론을 통한 상춘객 방문 자제 홍보와 함께 경계지역과 주요 도로변, 구림전통한옥마을, 왕인박사유적지 등 거리 곳곳에 방문 자제와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선다.
또 보건소와 연계해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손소독제 비치와 선별진료소, 통제소 운영, 주차장·화장실 등에 대한 수시 방역을 실시하며, 방역차량 2대를 이용해 벚꽃도로 5개 구간, 10㎞에 대해 수시 순회하면서 방역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춘객이 몰릴 벚꽃길과 주차장 등에 대해서는 노점상·야시장·품바공연 등을 집중 단속하고 관광지 주변의 청결한 환경유지를 위해 자연정화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전동평 군수는 “2020 영암왕인문화축제를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고심 끝에 취소했다”며, “전례 없는 국가 재난상황인 만큼 올해만큼은 영암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