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영암배의 경우 지난 3월 29일 배꽃의 첫 개화가 시작, 10여일 후인 4월 7일에 만개했다.
이에 따라 개화기 인공수분작업을 하고 있던 지난 4월 5~6일 사이 최저온도가 영하 4℃까지 떨어져 꽃잎고사, 수정불량 등 집중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지역의 또다른 대표 과수작목인 단감과 대봉감도 추위에 제일 약한 발아기에 저온에 노출되어 신초고사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 저온피해는 배꽃 암술머리와 배주가 검게 변하거나 심하면 괴사하는 현상으로, 개화기에 영하 1.7도 이하가 30분 이상 지속하면 배꽃 암술머리와 배주가 검게 변하게 된다. 또 배 저온피해가 발생하면 수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생육 부진으로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과 함께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
농업기술세터는 이에 따라 피해과수에 대한 조기복구를 위해 농가 현장방문, SNS 홍보활동 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배는 늦게 핀 꽃이라도 마지막 인공수분으로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고, 비료는 감량 시비해 나무의 세력을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수정용 꽃가루가 부족한 농가는 농업기술센터 꽃가루채취장을 이용하면 적기에 꽃가루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센터 박종삼 소장은 "영암지역 과수 전체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영년생작물이므로 피해 후 정밀한 관리가 앞으로 2~3년 농사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인근 나주배의 경우도 저온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주시 조사결과 전체 나주배 재배면적의 5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