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장품전은 도자의 본질을 조명하는 전시로, 박물관 소장품 중 그릇을 매개로 한 도자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된 작품은 전통도자의 성형, 장식, 소성기법을 활용한 작품과 함께 현대적 조형과 감성을 담은 도자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기박물관에 따르면 그릇은 용도에 따라 찻그릇, 일상용의 그릇, 화병, 항아리 등 서로 다른 크기와 각각의 형상 속에 무형의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지속되어 온 그릇은 비움을 통해 쓸모를 갖게 되며, 그릇 장인이 상상하는 공간의 규모와 깊이에 따라 그릇의 형상이 달라지게 된다. 즉, 그릇을 빚는 것은 공간을 빚는 것임을 말하며, 그릇의 본질이 바로 비움임을 깨닫게 된다.
도기박물관 관계자는 "아름다운 비움; 그릇 展은 비움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는 기대를 담고자 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야 하는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희망을 채울 비움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