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추념식에는 우승희 전남도의원과 박찬종, 노영미 영암군의원, 조갑수 영암읍장, 최남호 영암향교 전교 등을 비롯한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유족,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의병대장 화삼(和三) 박원규 호군장 추념식은 일제강점기 일제에 항거하며 의병을 결성하고 항일운동에 앞장서다 희생된 회의촌마을 출신 박원규 호군장을 비롯한 영암지역 350여명에 달하는 의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회의촌마을 주민들의 정성으로 마련됐다.
천진수 이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헌작 및 독축, 제례, 추념사, 유족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영암향교에서 제관을 맡아 진행된 제례는 집례에는 김희석씨가 맡았으며, 초헌관에는 조동현씨, 아헌관에는 최기욱 전 영암향교 전교, 종헌관에는 박조일씨가 각각 맡아 엄숙하게 봉행됐다.
조동현 추모사업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병은 나라의 군대가 아니라, 다른 나라가 내 나라를 침략했기에 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으킨 군대"라고 설명하고, "일본군에게 대항할 수 없는 힘 없는 조건에서도 오직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의병을 일으켜 목숨을 걸고 희생한 항일의병들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자리인 만큼 의병들의 나라사랑정신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6월1일 호국의병의 날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국가기념일로, 지난 2010년 제정된 바 있다. 회의촌마을에서 열리는 의병의 날 기념식과 마을출신인 항일의병 박원규 호군장 추념식 또한 매년 6월1일에 봉행되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