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꽃잎이 물들어갑니다
뚜욱뚝
빗방울이 가슴을 적시어갑니다
빨간 봉선화는
무남댁 손톱을 타고 살을 파고
스며듭니다
빨간 고독 속에 그리움만 남긴 채 봉선화는
까맣게 멍이 들고
터져버린 아픔의 씨앗을
하나 둘 헤아려봅니다
아버님 병원으로 실려 가던 날…
오금희
영암문인협회 회원
한국순수문학작가회 회원
시집 '찔레꽃 필무렵'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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