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영암여고 내년 1학급씩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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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영암고·영암여고 내년 1학급씩 감축

전남도교육청, 전년도 인가학급 대비 학급 미 편성 이유 감축결정

우승희 의원, 최소 3학급54명 감소 전망…"학교통합 절실한 과제"

영암고와 영암여고의 2021학년도 인가학급이 1학급씩 줄어들고, 학급당 학생수 역시 현행 22명에서 2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두 학교를 합쳐 올해 모두 23학급 459명 규모에서 내년에는 20학급 405명 규모로 최소 3학급 54명이 줄어드는 효과를 낳게 될 것으로 보여 이에 상응하는 교사수 감소 등 여파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우승희 전남도의원은 이에 따라 "지역 교육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학급 수 감축에 대응하고 영암의 미래교육 준비를 위한 돌파구로서 두 학교의 통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절실한 대책"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7월16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제51조)에 따라 '2021학년도 고교 신입생 인가학급 및 학급당 학생수 기준 조정' 공문을 해당 고교에 통보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 공문에서 2021학년도 전남도내 중학교 졸업예정 학생수는 2020년 1만5천813명에서 2021년 1만4천439명으로 1천374명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전남도교육청은 특히 2021학년도 전남도내 중학교 졸업예정자의 감소에 따라 적정 학급 인가를 통한 고등학교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지역별 졸업예정자 현황과 전년도 인가학급 대비 학급 미 편성 현황, 학교별 지원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1학년도 학교별 인가학급 및 학급당 학생수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 기준은 읍면지역의 경우 현재 22명에서 20명으로 2명 줄였고, 도내 일반고 96개교와 특성화고 48개교 등 총 144개 고등학교 둥 24개교에 대해 25학급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영암고와 영암여고의 경우 전년도 인가학급 대비 학급 미 편성 때문에 2021학년도 신입생 인가학급이 1학급씩 줄어들게 됐다.
전남도교육청은 또 이들 학교로부터 7월2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관련 협의회를 통해 확정, 해당학교에 최종 통보할 예정이다.
영암고와 영암여고의 인가학급 및 학급당 학생수 조정이 이뤄지면 두 학교가 내년에 신입생으로 3학급 60명씩을 모두 모집하더라도 전체 학생수는 영암고의 경우 10학급 200명, 영암여고는 10학급 205명이 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대비 영암고는 1학급 18명, 영암여고는 2학급 36명이 줄어드는 결과다. 또 두 학교의 통합을 가정하면 올해 23학급 459명에서 내년에는 20학급 405명으로, 내년에는 최소 3학급 54명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처럼 많은 학급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교사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교육의 질 저하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남도의회 우승희 의원(영암1·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학급수 감축은 곧 지역 교육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진다"면서, "영암의 미래교육 준비를 위한 돌파구로서 영암읍지역 중·고교 통합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절실한 대책임을 보여준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6월23일 열린 학교통합 관련 교육포럼과 2차 설명회에 참석했던 전남도교육청 최광희 장학관은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1개 학년에 9개 학급이 필요하다"면서, "작은 학교가 많은 전남의 현실에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우려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이에 따라 "코로나19 등으로 지체된 영암읍지역 남녀 중·고 학교통합 추진을 위해 영암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학교통합추진협의회를 빨리 구성해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통합 여부를 결정하고 교과과정 및 시설개선, 교직원 배치 등 통합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대표사업인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에 적극 대응하는 학교통합이 필요하다"면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미래인재 양성과 미래지향적 친환경 스마트 교육여건 구현을 목표로, ▲저탄소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그린학교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 기반 스마트교실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생활SOC 학교시설복합화 등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골자"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또 "정부는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건물 중 2천835동을 미래학교로 조성해 학교시설의 제로 에너지화, 디지털화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학년도 영암지역 고교의 신입생 인가학급 및 학급당 학생 수 기준 조정에 의하면 학급수가 1학급씩 감축되는 영암고와 영암여고 외에 낭주고(2학급 40명), 삼호고(6학급 120명) 등 일반계고와 영암전자과학고(2학급 40명), 구림공고(3학급 60명) 등 특성화고 등은 인가학급은 2020학년도와 동일하며 학급당 학생 수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영암지역에서는 2021학년도에 일반계고는 72명, 특성화고는 10명 등 모두 82명의 정원이 줄어들게 된다.
첨부파일 : 표(학교통합).hwp (2021학년도 영암고 영암여고 예상 학생수)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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