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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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그대

성전댁이 운다
청상과부가 되던 그날에도
눈물 가뭄이 들었던 성전댁이
전화기 저편에서 운다

어젯밤에 용몰댁이 가버렸다
저녁까지 물놀이하고 놀았는디
119차 같은 것들이 여러 대 왔다

엄마 힘들어서 어째요
어짜것냐
복이지
어젯밤까지 같이 놀았는디

불가마 같은 팔월
평생지기 친구를 잃어버린
성전댁 가슴에 장대비가
세차게 내린다


김선희
영암문인협회 회원
솔문학 사무국장 역임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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