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장마 속 올 농사 병해충 방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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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장마 속 올 농사 병해충 방제에 달렸다

일조량 부족에도 생육상태 양호…도열병 확산 비래해충 비래 빠르고 밀도 높아

농업기술센터, 오는 20일까지 벼 병해충 중점방제기간 설정 현장기술지원 강화

올 여름 장마가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만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벼농사에 꼭 필요한 일조량이 전년과 평년에 대비해 크게 부족한 가운데, 친환경단지를 중심으로 도열병 발생이 확산하고, 멸구류와 혹명나방 등 비래해충의 비래시기도 빠르고 밀도도 높아지고 있어 병해충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일조량 부족에도 불구하고 중·만생종을 중심으로 예정대로 출수가 시작되는 등 생육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여서 올 벼농사는 병해충 방제에 달렸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지언)는 이에 따라 지난 8월5일부터 20일까지 16일 동안을 벼 병해충 중점방제기간으로 설정하고, 적기방제 추진을 위해 읍·면 현장기술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7월28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벼 병해충 생육상황 및 예찰결과에 의하면 5월 이래 기상여건은 평균기온은 전년과 평년과 유사한 반면 강수량이 크게 늘었고, 그 결과 일조시간은 전년보다 184.8시간, 평년보다 93.4시간 부족했다.
주요 병해충 발생상황을 보면 멸구류의 경우 발생율이 31.3%로 전년 24.4%보다 발생필지율 및 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장마 뒤 8월 폭염이 지속되면 세대단축에 따른 밀도증가로 피해가 우려됐다.
혹명나방도 피해잎율이 4.26%로 전년 1.67%보다 3배 이상 높고 성충밀도도 9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먹노린재는 8.26%로 전년 11.1%보다 발생필지는 적었으나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밀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됐다. 문고병은 발생율이 25.2%, 병든 줄기율이 15.7%로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낮으나 역시 고온이 지속되면 병반 수직상승에 따른 피해가 우려됐다.
특히 잎도열병은 7월 긴 장마와 저온으로 잎늘어짐 현상이 심한 상태이고, 친환경단지와 거름기가 많은 논, 청보리 2모작 재배지역을 중심으로 잎도열병 좌지현상(잎만 무성하게 자라다가 결국 이삭이 생기지 못하고 식물체가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 긴급 방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수기를 맞아 이삭도열병 발생도 심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박지언 소장은 "벼는 이삭이 나오는 출수기 전·후 병해충 피해를 입을 경우 수량감소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번 중점방제기간 동안 적용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8월 태풍에 대비해 침관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 및 태풍 내습 후 병해충 방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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