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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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 추진

군, 451억원 투입 미암면 신포리 신한에어 비행장 37만4천㎡ 규모 확장

소형항공기 클러스터 용역 및 국토교통부 등 협의 마쳐 향후 파장 주목

미암면 신포리 830번지 일대(농업진흥지역)에 대규모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군의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 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 451억원을 투입해 현재 4만1천616㎡ 면적의 신한에어 비행장을 총면적 37만4천㎡로 33만2천384㎡를 늘려, 활주로 확장, 유도로 설치, 격납고와 정비시설 건설 등을 하게 된다.
총사업비 451억원은 공시비 308억원, 기본 및 실시계획 33억원, 기본계획 및 용도변경용역 10억원, 부지매입 등 100억원 등이다.
또 사업 주체는 군과 세한대, 신한에어가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군이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나선 것은 민선 7기 역점사업인 4대 핵심성장산업으로 항공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한데다, 내년 광주공항과 통합을 앞둔 무안공항의 항공수요가 늘어나면서 안전한 훈련용 비행장 건설이 절실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무안공항은 지난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로부터 경항공기 운용 허가 승인을 받고 2015년부터 비행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7개 사설 비행교육원과 초당대, 한국교통대, 경운대, 중원대, 청주대 등 5개 대학이 입주해있으며, 이들 교육원과 대학에서 운영하는 훈련기 44대가 하루 평균 50여회 이·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 무안공항의 정기노선이 확대되고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훈련기들이 이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특히 광주공항이 2021년 무안공항에 통합됨에 따라 훈련기의 이·착륙이 아예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무안공항 입주 대학 가운데 경운대가 가장 먼저 영암읍에 비행장과 기숙사 등을 마련, 발 빠르게 훈련용 항공기 전용 실습장을 확보했으며, 초당대는 영광군과 훈련용 비행장 건설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머지 사설 비행교육원이나 대학, 특히 세한대 등은 하루빨리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확보에 나서야할 상황이다.
군은 이에 따라 미암면의 신한에어 비행장을 확장해 대규모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최근 부산지방항공청과 국토교통부, 전남도 등과 협의를 마쳤으며, '소형항공기 클러스터 구축 연구용역'까지 끝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군은 지난해 7월 부산지방항공청에 '전남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후보지 결과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의 방문 검토 결과 신한에어 비행장의 확장 이용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되어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소형항공기 클러스터 구축 연구용역'을 실시해 역시 신한에어 비행장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올 들어 지난 2월에는 국토교통부 훈련용 비행장 개발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토대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년∼2025년)에 대한 전남도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6월에는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전남도, 영암군 등의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회의'를 개최, 국토부로부터 비행장 개발 기본계획 수립 고시에 따른 행정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앞으로 올 하반기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위한 사전 업무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내년 예산에 비행장 개발사업 용역비를 반영해 내년 2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 계획이 이처럼 관계당국과의 업무협의와 연구용역까지 끝내는 등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난관은 산적해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큰 난관은 대규모 비행장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와 비행장 인근의 영암호 보전문제로, 이의 돌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막대한 사업비 확보도 문제로, 정부 관련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행정절차 이행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는 있으나 국비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기회 있을 때마다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대규모 비행장 개발에 따른 파급효과가 지역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이 사업에 대한 군민들의 여론형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암읍에 경운대 비행장과 기숙사 등이 들어서 있으나 기대와는 달리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미미하다는 일각의 지적도 나오고 있어 군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정확한 파급효과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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