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중·고교 통합 추진기구' 구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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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읍 중·고교 통합 추진기구' 구성 합의

영암교육참여위원회, 제5회 정기회 열고 교육청에 일임

영암교육경쟁력강화위, "통합논의 제대로 공론화되어야"

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성애)의 자문기구인 영암교육참여위원회(위원장 이삼행)는 지난 9월 25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제5회 정기회를 열고 영암읍 중·고교 통합 추진을 위한 특별기구 구성을 교육청에 일임하기로 했다.
영암교육참여위는 이날 회의에서 ▲영암 적정규모 학교 육성 중장기 추진 계획 ▲영암지역 중·고등학교 육성 방안 등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중·고교 육성 방안과 관련해 한 위원은 영암읍 중·고교 통합을 추진해온 단체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다시 거론하며 "영암고와 영암여고가 통합에 동의한다고 서명한 것이 아직 유효한지 다시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교육청, 영암군, 양측 학교 관계자 등이 연합해 신뢰할만한 단체에서 추진하고 동의를 구했을 때 지역민과 학부모 모두가 인정할 것"이라며 신뢰성 있는 추진기구 구성을 제안했으며, "교육청에 일임해 군민 의견을 묻고 이를 토대로 다시 심의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삼행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영암읍 중·고교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영암교육지원청에 일임해 교육전문가를 비롯한 교육청, 군청 관계자, 학부모, 학생대표 등을 구성원으로 특별기구를 만들어 통합의 필요성을 세부적으로 점검해나가자"고 자문의견을 모았다.
영암교육참여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그동안 영암읍 중·고교 통합을 이끌어 온 영암교육경쟁력강화군민추진위원회는 10월 7일 입장문을 내고 "학부모와 지역민들이 바랐던 교육청의 추진기구 구성을 늦었지만 환영하며, 지역의 요구를 수용한 영암교육지원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추진기구 구성을 계기로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특히 학부모와 지역민이 왜 학교통합을 이야기했는지 제대로 공론화되고, 학교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 지역민의 의견수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2020년 중학교 자유학년제 전면시행, 2022년 고교학점제 시작과 2025년 전면추진 등 변화하는 정부 교육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영암을 떠나지 않고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영암읍 중·고교 통합을 추진해 두 번의 통합추진을 기억하는 영암읍민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그동안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는 2022년부터 신입생들이 통합 영암 중·고교에 입학하도록 논의와 절차가 진행되어야 하며, 학교통폐합 여부와 공·사립 논의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통합학교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추진위는 특히 "과거 두 차례 실패 사례에서 논의가 길어질수록 갈등만 커졌던 오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아이들을 잘 키우고, 좋은 대학에 보내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과 노력은 모든 부모가 같을 것이며, 그런 학부모의 희망까지 공부 잘하는 아이만을 위한 통합이라는 식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아이들의 수준을 알아보고 부족하면 채워줄 방안을 찾는 것은 함께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며, 평가결과를 서열화하고 대입제도에 적용하는 교육정책의 문제를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과 뒷바라지 하는 학부모의 문제로 비약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교육제도의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는 것은 거대 담론의 문제로, 지역차원에서 바꿀 수 없는 우리 교육과 입시제도 문제는 가치와 교육관에 대한 논쟁과 갈등만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또 "영암교육지원청은 학교통합추진기구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다수의 지역민이 바라는 학교통합을 책임있는 자세로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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