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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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꽃무릇

가을 햇살 부서지는 선운사
선홍빛 그리움, 세상에 뿌리니
바람도 슬퍼 가슴을 달랜다

선사의 발길 따라 그대를 품고
슬프도록 선혈 쏟으며 견딘 긴 세월
날마다 길어진 꽃술이
피 빛으로 물든 채 기다림으로 서 있다

오가는 나그네 고독을 달래 주며
화려한 몸짓으로 소슬바람 품으니
하늘도 땅도 질투하는 애절한 마음

그리움으로 뜨겁게 용솟음치면서
목탁소리 풍경소리와 함께
내 마음 흔들어 놓고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한다

홍향숙
영암문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한국신춘문예회원
동산문학회원
(현)포근한재가복지센터 사무국장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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