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인구 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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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인구 또 급감

2020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5만3천699명 전년대비 894명 감소

2019년 전년대비 138명 감소 후 다시 큰 폭 감소세 6만인구 회복요원

영암군의 인구감소세가 또 다시 큰 폭으로 돌아서 '6만인구'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이런 추세대로라면 '5만인구' 지키기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말 전년대비 138명 줄어드는데 그쳐 한때 인구 감소세가 확연하게 둔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삼호읍의 아파트 입주여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뿐이어서 인구 유인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의 2020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집계 결과에 의하면 영암군 인구는 모두 2만2천827세대 5만3천699명(남자 2만7천595명 여자 2만6천104명)이다. 이는 2019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인 5만4천595명에 비해 무려 894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읍·면별로 보면 군청소재지인 영암읍은 8천251명(남자 4천87명 여자 4천164명)으로 무려 214명이나 줄어 영암 관내 읍·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 감소폭을 기록했다.
사실 영암읍의 인구 감소세는 해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영암읍 인구는 2019년 12월 말 기준 8천465명으로 2018년 같은 기간 8천624명 대비 159명 줄었고, 2017년 대비해서는 111명이나 줄었다. 또 2016년 대비해서는 96명 줄었었다. 영암읍의 인구 감소는 96명→111명→159명→214명 식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폭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불국가산업단지의 활성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삼호읍 인구도 2020년 12월 말 현재 2만1천451명(남자 1만1천660명 여자 9천791명)으로 전년대비 133명이나 줄어 영암읍의 뒤를 이었고, 신북면은 3천782명(남자 1천902명 여자 1천880명)으로 117명, 시종면은 3천581명(1천775명 여자 1천806명)으로 103명, 덕진면은 1천853명(904명 여자 949명)으로 78명, 서호면은 1천924명(남자 913명 여자 1천11명)으로 63명, 미암면은 2천287명(남자 1천155명 여자 1천132명)으로 59명, 도포면은 2천279명(남자 1천160명 여자 1천119명)으로 52명, 군서면은 3천200명(남자 1천530명 여자 1천670명)으로 32명, 금정면은 2천76명(남자 1천50명 여자 1천26명)으로 27명, 학산면은 3천15명(남자 1천459명 여자 1천556명)으로 16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영암군 인구는 지난 2019년 12월 말의 경우 전년대비 138명 감소하는데 그쳐 수년째 계속되어온 큰 폭의 인구 감소세가 비로소 꺾인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삼호읍 중흥S클래스(총 1천370세대) 등 대단위 아파트 건립에 따른 전입 인구 증가로 반짝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2020년 들어서는 그 효과가 완전 상쇄되고 다시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영암군 인구는 지난 2015년 715명이 줄어든데 이어, 2016년에는 1천92명, 2017년에는 무려 1천429명이 줄어드는 등 급감 추세였다. 또 지난 2018년에도 885명이 줄었으나 2019년 138명 줄어드는데 그쳤고, 2020년에는 다시 894명이 줄었다.
영암군 인구가 이처럼 다시 급감세로 반전된 것은 그동안 군이 '6만인구' 회복을 선언하며 추진했던 각종 인구시책이 별 효과가 없었음을 반증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군은 영암읍 동무리 62번지 일원에 청년종합소통센터와 공무원임대아파트 건립을 계획했으나 아직 공사 착수도 못하고 있다. 완공되더라도 인구유입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입영 청년 상해보험 가입 지원 시책이나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주택 대출이자 지원, 대학생 전입장려금 지원, 소속 직원 전입 유도 우수기관 포상,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청년 희망 디딤돌 통장사업, 청년 동아리 지원, 청년 네크워크 운영 등의 시책도 호응이 낮거나 효과가 미미해 인구 유인에는 특단의 대책은 못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보다 직접적으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귀농귀촌 대책이나 월출산 주변 전원택지 개발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또 영암읍 인구감소에 대해서는 '지역균형'이라는 명분으로 각종 행사 등의 개최를 영암읍과 삼호읍으로 무작정 분리할 일이 아니라 군청소재지의 위상을 살려 영암읍에 집중하려는 노력과 함께, 교동지구도시개발사업 등 영암읍 활성화를 위해 계획한 사업들에 역점 투자하는 군정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첨부파일 : 표(영암군인구현황).hwp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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