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대 영암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아 의회를 이끌어 온 지 이제 6개월이 지났습니다. 특히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뿐 아니라 유례없는 자연재해로 지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의장으로서 역할을 하신 지 6개월 가량 되긴 했습니다만 지난 한 해를 보낸 소감은?
▲ 지난해 7월 3일 제8대 후반기 원 구성을 완료하고 군민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열린 의회·일하는 의회·소통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발로 뛰는 생활 중심의 현장 의정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군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동반자인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동시에 의회의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모든 의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열과 성을 다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난해는 참으로‘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극심한 지역경제 침체로 군민들의 어려운 삶이 더욱 가속화되었고, 54일 동안 이어온 기록적인 장마와 연이은 3번의 태풍, 과수 냉해 피해, AI 등 이중 삼중의 고통으로 군민들께서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군의회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영암군의회는 심도 있는 군정질문을 통해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였으며,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는 충분한 자료 검토와 연구 분석을 통해 군정 발전에 동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또한, 군민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군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 함은 물론 한발 더 다가가는 생활중심의 현장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정책 개발을 위한 의원 연구단체 활동, 의정연수 등 지방분권시대에 맞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애써 왔으며, 영산강 간척지 태양광 발전사업 반대 결의 및 과수 저온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건의 등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에게 긴급재난 생활비 지급과 소상공인 지원대책 마련, 소외계층 보호, 마스크 지원 등 집행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오직 군민만을 생각하고 달려왔습니다. 선배·동료의원과 함께 모든 군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지난해 후반기 의장을 맡아 추진하신 일 가운데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은 단연 돋보이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상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봅니다. 그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고 이후 발전 방향은 무엇인지요?
▲ 저는 군의회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로 만들겠다고 여러 번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의정활동 중 관심 있는 분야의 새로운 정책 개발을 위해 2개의 연구단체를 등록했습니다. 관광산업발전연구회는 조정기 의원을 대표로 고천수 의원, 노영미 의원, 유나종 의원이 참여하였고 연구과제로 영산호 수변길 연계 관광상품 개발 방안으로 영암군 전역에 걸친 자전거도로 조성 사업을 연구하였습니다. 또한, 혁신성장연구회는 대표인 김기천 의원을 중심으로 박영배 의원, 박찬종 의원, 유나종 의원, 고천수 의원으로 구성되어 지역 특색을 살린 직거래 유통방식을 제시하면서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지속 가능한 마을 공동체 발전과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동안 정책개발을 위한 연구과제를 선정하여 관련 자료수집과 연구용역 시행, 현장방문과 선진사례 비교 견학, 전문가 초청 특강, 연구용역 보고회 등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연구단체 활동으로 의회가 군정 핵심 정책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집행부와 함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것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은 연구단체가 시작 단계에 있지만, 꾸준한 연구를 통해 앞으로 내실있고 현실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해 군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의원들의 지난 의정활동 전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고 보시는지요?
▲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기에 우리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서 군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던 한 해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의회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열정적인 자세로 행정사무 감사와 예산안 심의를 펼쳐 왔으며, 조례 발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군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주요사업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군민들께서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문제점과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나갔습니다. 제276회 임시회부터 제279회 정례회까지 조례안, 일반안건, 주요사업현장 방문, 군정 질문답변,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건의 및 결의안, 의원발의 포함 등 총 90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습니다. 또한, 벼 수확 현장을 찾아가 농민과 한농연·농민회의 현장의 소리를 청취했으며, 지난해 10월 농·축협장과 간담회를 통해 벼 수확률이 30% 이상 감소한 농민들의 어려움에 도움이 되고자 농가 소득보전 우선지급금을 6만1천원에서 6만5천원으로 상향 지급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학산 폐기물 불법 투기 현장 방문과 영암문화재단 이사 등 임원진과 간담회 개최로 현장 위주의 의정활동을 펼쳐 군민들과 함께 문제점과 대책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겨울철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어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를 전 군민으로 확대하기 위해‘영암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의원 발의로 제정하는 등 군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의회의 기능은 본래 민의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군정업무가 방만하게 운영되는 부분은 없는지, 독단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은 없는지, 예산이 낭비되는 곳은 없는지를 꼼꼼히 살피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의회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그리고 예산안 심의 등 의회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굵직한 군정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개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군정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 새해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것이지만 이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군정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또 이에 따른 영암군의회 운영 방향은 무엇인지요?
▲ 올해 코로나 백신 접종과 치료제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있지만, 종식되기까지 방심하지 말고 방역 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해야 합니다. 새해 군정의 최대 과제는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극심한 경기침체 회복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군에서는 2021년도 예산 편성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구입과 격리시설 운영, 기자재 구입 등 신속한 방역대책 마련을 위해 예비비 13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집행부에 적극 전달한 결과, 순수 군비로 소상공인 긴급대책비 33억원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긴급재난 생활비로 군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55억원과 영유아 양육비 2억원, 폐업점포 재도전 8천500만원, 소상공인 온라인 마케팅 2억6천만원 등을 지원하는 2021년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였습니다. 금년에도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안정화를 위해 군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협력하여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우리 영암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미래의 초석을 준비하겠습니다. 최근, 현대삼호중공업의 조선업 수주 물량 증가 등 조선업이 긴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와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 우리 지역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2021년 12월 말까지 재연장되는 등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줄 여건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농촌인구 감소와 농산물 가격 하락,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 침체 가속화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월출산 주변 관광화 사업, 도시가스 공급사업,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 영암형 뉴딜사업 등 집행부의 역점사업에 대해 협조와 견제를 통해 군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신년을 맞아 동료 의원들과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해주십시오.
▲코로나19로 우리 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급격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획기적인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탁월한 역량을 바탕으로 오직 군민의 뜻을 받들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된 것은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자세로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영암 건설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올해는 1991년 개원한 지방의회가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격려와 관심은 영암군의회 발전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선진 의정활동으로 영암군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