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회인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는 지난 2월 10일부터 15일까지 경남 합천군민체육관에서 열렸다.
특히 11일 펼쳐진 태백장사 결정전에서는 올해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새로 입단한 허선행이 4강에서 신흥강호 울주군청 노범수를 2대 1로 물리치고, 장사결정전에서 화려한 기술을 앞세워 수원시청 문준석에 3대 2로 극적으로 승리, 태백장사 등극과 함께 개인통산 2번째 태백장사에 올랐다.
또 대회 세째날인 13일 펼쳐진 한라장사 결정전에서는
오창록이 용인백옥쌀 우형원을 3대 1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개인통산 7회째 우승하는 등 한라급 절대강자로 우뚝섰다.
넷째날인 14일에는 2회 연속 천하장사 타이틀을 가진 장성우가 압도적인 실력 우위를 보이면서 관록의 울주군청 정경진을 3대 1로 제압, 또 한번 백두장사를 차지했다.
허선행과 오창록, 장성우 등은 탁월한 기량을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화려한 기술씨름의 진수를 보이면서 전국의 씨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를 통해 매력한우와 달마지쌀 등 영암군의 우수 농·축·특산물에 대한 홍보 도우미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한편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씨름계의 '아이돌스타'인 태백급의 허선행과 금강급의 김진호를 신규 영입하는 등 선수층을 보강했다. 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의 예능방송 출연 및 각종 민속씨름대회 참여를 통해 군정 홍보와 함께 영암의 브랜드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이로써 2017년 창단 이후 이번 대회까지 천하장사 2회를 포함해 34회 장사 배출, 전국체전 금메달 2개, 단체전 우승 3회 등 총 39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대한민국 씨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전동평 군수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창단 후 4년 만에 태백에서 백두까지 모든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씨름판의 절대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면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이 한국씨름과 영암군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