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 응급의료체계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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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지역 응급의료체계 복구

영암한국병원, 4월 1일부터 응급환자 24시간 주·야간 진료 개시

영암한국병원(원장 오남호)이 지난 4월 1일 주·야간 24시간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지역응급의료기관 운영을 시작했다. 이로써 지역민들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영암지역 응급의료체계가 8년 만에 복구되게 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간소하게 치러진 이날 개소식에는 전동평 군수와 강찬원 군의장, 군의원, 조우종 영암경찰서장, 임동현 소방서장, 조명숙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암장흥지사장, 이용애 영암군이장단협의회장, 이국선 영암군보건소장을 비롯한 병원관계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관련기사 4면>
영암한국병원은 지난해 11월 20일 재단명의의 옛 영암병원을 개인 인수해 개업, 현재 357개 병상에 의료인 35명 등 모두 111명이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허가된 진료과목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정신의학과, 치과, 한방과 등 18개 과목으로 이 가운데 7개 과목을 개설, 10명의 전문의가 환자들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군 보건소는 영암한국병원이 지역응급의료기관 개소와 함께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급실은 184㎡에 16병상을 갖출 계획으로 현재 9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또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진료구역과 보호자대기실, 검사실, 처치실, 의사당직실, 원무행정실을 설치해 신속한 응급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심장충격기, 인공호흡기, 주입기, 환자감시장치 등 의료장비를 구비,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인력 등 의료진들이 24시간 365일 응급환자를 진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영암한국병원은 또 지역응급의료기관 개소에 대비해 무균수술실을 운영하고, 최첨단 128채널의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 등의 의료장비를 추가로 도입예정이며, 병원환경을 개선해 응급환자가 빠르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병원 전면을 개선하는 등 환자의 안전과 편리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군 보건소는 설명했다.
영암한국병원 오남호 원장은 "중증응급환자일수록 초기 응급조치 및 신속한 전문 진료 연계가 환자의 생존에 중요함에 따라 응급환자 처치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중증도 응급환자 발생 시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타 지역 응급의료센터와 협력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라며, "군민들이 응급실 방문을 통해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응급의료의 질 향상 및 진료역량을 갖춰 상담·이송·진료 등을 지역단위에서 완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보건소(소장 이국선)는 지난 2014년 당시 영암병원이 응급실을 폐쇄함에 따라 2016년 11월에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 지금까지 4년5개월 동안 운영해왔다.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 당직의료기관 운영을 통해 1만2천5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함으로써 의료공백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의료 지킴이 역할을 다했다"면서, "영암한국병원이 지역 응급의료관으로 지정되어 응급실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당직의료기관 운영은 3월 31일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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