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우뚝 서서 풍상의 세월에
곧게 뻗은 기품아
이른 새벽 차오르는 순마다
싱그러운 향내 가득
꽃 피우는 알갱이들의 이야기
노오란 분첩으로 곱게 단장을 하고
님 맞으려 춘풍(春風)에 떠나는
송화들의 나들이
버들강아지 노래하는 개울가
들꽃 차 한 모금 마시며
그리움 삼키는데
송화 꽃 아련하게 휘날리며
그대와 함께 걷던 숲길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마신다
훈풍(薰風) 부는 날
늠름한 자태로 사랑 꽃피우는
송화들이 장관을 이루는 날에
노유심
/영암문인협회 회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