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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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 싶다

소금강이라 불리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월출산을 바라보며
시를 쓰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많은 세월이 흘렀다
비 갠 뒤 뭉게구름이 마을 어귀까지 내려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월출산의 품에 안겨 습작을
시작했던 때를 떠올려보니
그래도 그때가 순수하고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며 산에 올랐고
바다를 즐겨 찾았다
남녘의 끝 바닷가에서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며
모래 위에 그리움을 적으면
바다는 갈매기와 파도를 데리고 와 가슴에 안겨
사랑의 노래와 그리움의 시를 한 아름 뿌려놓고 갔다

오금희
영암문인협회 회원
한국순수문학작가회 회원
시집 '찔레꽃 필무렵'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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