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수는 특히 '영암 훈령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의 구체화를 위해서는 전남도와 세한대 등 관련 기관과 소통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혀 '코로나19'로 아직 개최하지 못한 주민공청회 등까지 감안하면 선결과제들이 산적해 사업의 구체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음은 전 군수가 밝힌 '영암 훈령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 계획의 주요내용이다.
■ 추진배경
무안공항 대체 훈련용 항공기 인프라 필요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따른 국내 항공시장의 확대로 항공 조종사 부족 문제가 제기되는 등 비행훈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상황을 감안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무안·광주공항의 통합에 대비해 운송용 항공기 안전확보를 위해서는 그동안 무안공항을 이용해온 교육 훈련용 항공기의 이전이 필요한 상황도 감안됐다.
또 비행훈련을 위한 비행장 인프라가 부족해 해외항공에 유학을 가는 실정으로, 국내 항공교육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언어장벽 등의 문제가 있어 이를 해소하려는 취지도 들어있다. 현재 훈련용 항공기 인프라는 전국 9개소(공항 6개, 비행장 3개)로, 이 가운데 무안공항의 경우 5개 대학과 7개 업체가 훈련용 비행기 6천52대를 이착륙시키고 있어 가장 규모가 크다.
전 군수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훈련용 비행장개발 회의결과 국내 훈련용비행장이 필요하고, 특히 영암군은 기존 운영 중인 신한에어가 있어 국토교통부와 전남도, 부산지방항공청이 긍정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개발계획
450억 투입, 신한에어 비행장 10만평 규모 확장
전 군수, 경비행기 항공시대엔 20만평까지 필요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 부지는 미암면 신포리 830번지 외 28필지로 농업진흥지역이다.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로 잡혀있다.
기존 신한에어가 사용하는 활주로의 폭(1,000×20m)을 확장(1,000×40m)하고, 유도로(1,000×7.5m)와 격납고, 정비시설, 강의실 등을 설치하게 되는데 소요면적은 37만4천㎡로 계획되어 있다. 기존 신한에어 비행장(4만1천616㎡) 면적 대비 33만2천384㎡가 늘어난 규모다.
전 군수는 "교육용으로만 활용할 경우 5만평 정도이면 충분할 것이지만 단순 항공 외에 정비, 체류인력 등을 감안하면 10만평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경비행기 항공시대까지 감안하면 20만평까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사업비는 448억1천900만원으로, 설계비 40억1천900만원(기본계획 7억2천100만원, 기본설계 11억8천800만원, 실시설계 21억1천만원), 부지매입 100억원, 공사비 308억원 등이다. 사업주체는 영암군과 세한대, 신한에어 등이다. 군은 지난 2017년 6월 세한대, 청주대, 중원대, 극동대, 가톨릭관동대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전 군수는 사업비 부담 주체에 대해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에 따른 군의 예산투자는 기본계획 및 설계 등 40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이에 대해서는 국·도비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나머지는 사업 참여 대학들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에어 비행장은 미암면 신포리 837번지 외 4필지(간척지) 4만1천616㎡ 규모로, 활주로(1,000×20m)와 관제사무실, 격납고, 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대표 및 원장, 교관 5명, 정비사 2명, 안전관리자 등 10명이 근무하고 있고, 상시훈련인원은 30명이다. 총 투자액은 448억1천900만원이며 보유항공기는 3대다. 개인경량항공기 8대는 야외 계류하고 있다. 부지 임대는 2021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로 되어 있다.
■ 추진계획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비행장 건설공사 시행계획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을 위한 향후 추진계획을 보면 올 6∼7월 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이 이뤄질 예정이며, 오는 9월까지 전남도와 세한대 등과 업무협약 체결 및 사전행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되고, 기본계획 고시 및 실시계획의 수립·승인, 환경영향평가 및 실시계획 승인 관련 의제 협의(29개 항목) 등을 거쳐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비행장 건설 공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전 군수가 앞서 설명한대로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 사업은 아직 구상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되고 공사에 착공하기까지는 계획된 일정보다 훨씬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기대효과
상주인구 2천200여명 연간 100억원 이상 경제효과
전 군수는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이 개발되면 "MOU를 체결한 5개 대학교 교육생 700여명이 체류하게 되고, 이들 대학 항공정비과 학생과 기술진 등 500여명이 함께 이주해오게 되며, 조종교육을 위해 영암을 찾는 체류인구 900여명까지 포함하면 상주인구는 2천200여명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전 군수는 또 "경비행기 항공시대 스카이 관광객들까지 포함시키면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효과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경제적유발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군은 현재 무안공항의 경우 5개 대학과 7개 업체가 이용하면서 모두 708명이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진비행훈련원의 경우 450~600여명, 태안비행장(한서대)은 1천~1천8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군이 MOU를 체결한 세한대, 청주대, 중원대, 극동대, 가톨릭관동대 외에 항공전문대학교까지 참여하면 항공운항학과와 교육전문인력, 교통관제, 항공정비, 승무원, 드론, 일반인 등 1천여명이 상주하는데다, 항공 관련 정비학과 유치에 따른 교육생 체류 및 항공정비 업체 이전으로 고급인력 유입과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항공 관련 정비학과 23개, 항공정비사 과정 16개 기관 등에 400~500여명의 상주인력이 체류하고, 항공레저 및 자가용 항공기 저변확대와 훈련비행 수요급증에 따라 비행훈련기간 동안 지역에 체류하게 돼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최근 항공레저산업 발전과 고급레포츠 활성화로 경비행기 동호인 체류 및 경비행기 여행상품 개발을 통한 관광객 유치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