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곡은 바위나 죽은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난초로, 과거 남해안 일대에 널리 분포했으나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감소했다. 이에 환경부는 2012년부터 석곡을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그동안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남획으로 석곡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고 암석 지대 일부만 분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파른 암벽 등으로 지형이 험해 조사가 힘들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외벽을 근접 촬영하는 식으로 석곡 서식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석곡은 약 80여 개체로,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며 월출산 동쪽면 일대에 신규 서식이 확인, 그 의미가 크다고 공원사무소는 밝혔다.
김병창 자원보전과장은 "앞으로 월출산국립공원 생물자원 조사에 드론 등 ICT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물자원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