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이에 앞서 기존 영암버스터미널 사업자가 낸 폐업 신청에 대해 지난 3일자로 이를 최종 수리하고, 낡고 노후화된 대합실과 화장실 등에 대한 대청소와 함께, 버스 주차장 플랫폼과 터미널 정류장의 차선 도색을 완료했다. 또 퇴색된 이정표와 안내판 등을 교체하는 환경정비도 시행했다.
군 건설교통과 문동일 과장은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버스터미널 시설을 임차했으며, 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관리, 매표, 청소 분야 등에 직원 5명을 채용, 운영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군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청결하고 깨끗하게 관리해 전남에서 최고의 공영버스터미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기존사업자가 "더 이상 운영 불가"입장을 밝히며 폐업을 신청한 영암버스터미널 직접 운영을 위해 제2회 추경을 통해 1억7천여만원을 확보, 건물을 임차(월 1천250만원씩 5개월 6천250만원)하고, 기간제근로자(5명에 대한 보수 6천784만8천원)도 채용했다.
특히 기존사업자가 낸 영암버스터미널 폐업 신청에 대해 개인사업자가 낸 폐업신청의 경우 신청서만으로 이상 유무를 가리도록 돼 있어 지난 3일자로 이를 최종 수리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하면 개입사업자인 경우 폐업 허가신청서만 군에 제출하면 5일 이내에 이를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또 시장·군수는 터미널사업을 경영하려는 자가 없는 경우 직접 터미널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1997년 12월 1일 현 위치인 영암읍 동문로 8번지(남풍리 4-1번지 등 4필지)에 옮겨지어져 문을 연 영암버스터미널은 현 위치 이전 24년 만에 '민영' 체제 운영이 종료됐으며, '영암공영버스터미널'로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한편 영암버스터미널은 부지면적 6천392㎡, 건축면적 1천847㎡(연면적 3천400㎡), 지상2층 규모다. 1천㎡에 달하는 대합실과 6개의 개찰구를 갖췄다. 주차장 만해도 460㎡에 달할 정도여서 어느 시·군과 견주어도 제법 번듯한(?) 버스터미널이었으나 상가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자가용 이용이 보편화하면서 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까지 급격히 줄어들어 건물이 경매처분, 지난 2010년 6월 목포에 주소를 둔 박모씨가 경락 받아 지금껏 소유해왔다.
영암공영버스터미널은 해를 거듭할수록 이용객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고속버스의 경우 하루에 서울 3회, 부천 1회 운행하고 있고, 직행버스의 경우 상·하행 왕복 20회, 농어촌버스는 28대가 135회 운행하고 있는 등 명실 공히 영암군의 '관문'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