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최고 권위 '총화상' 수상 영암축협 이맹종 조합장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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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최고 권위 '총화상' 수상 영암축협 이맹종 조합장에 듣는다

농협중앙회의 가장 권위 있는 '총화상' 수상, 전국 최고의 축협으로 성장

위기를 기회로 전환 쉼 없는 경영혁신…"조합원 및 고객에 영예돌리고파"

▲ 총화상은 농협중앙회가 농협 창립기념일에 전국의 1천118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임직원 상호간 인화단결, 사회공헌, 친절봉사, 사업추진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농협발전에 공이 지대한 농·축협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농협에서 가장 권위 있고 최고로 영예로운 상입니다. 특히 금년은 농협 창립 60주년이고 저희 영암축협으로써도 조합 설립 52년 만에 처음으로 받는 큰상이어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 전국 농·축협 1천118개소 가운데 16개소만 선정한다는 점에서도 큰 영예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영암축협은 조합장께서 취임하시기 전만 해도 합병이 거론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에서 이번 총화상 수상은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 저희 영암축협은 조합원수 1천300명, 총 자산 1천90억원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2017 년도에 본점 종합청사(하나로마트, 한우프라자, 신용사업장)와 최신식 전자경매가축시장 준공 등에 약 150억원의 고정투자와 이에 따른 조달자금 금리 부담, 연간 약 10억원에 이르는 감가상각비 지출 등으로 매우 어려운 경영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2년간 우리 영암축협은 혁신하지 않으면 외부에 의해 변화를 당할 수밖에 없으며, 변화와 혁신은 선택의 조건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으로 인식하고 쉼 없는 경영혁신운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하여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경영을 혁신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사업에 역량을 강화하며, 성과급여 체계 도입으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 가면서 전 임직원이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열정으로 달려왔습니다.
저는 취임하자마자 경영혁신전략 워크숍을 통하여 전 사업 부문에 대한 경영분석자료를 토대로 사무소별, 개인별 목표를 수립하고, 영암축협이 도전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슬로건 아래 쉼 없는 경영 혁신을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직원들도 자신감을 회복하였고, 조합원 및 고객께서도 우리의 변화된 행동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돌아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2년 연속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 수상, 전국 축협 축산사업부문 최우수상, NH농협 손해보험 연도대상, 전국 한우개량 최우수 축협, 상호금융대상 우수상, 4년 연속 클린뱅크 달성 등 놀라운 경영성과를 실현하였습니다.
영암축협의 총화상 수상은 다른 농·축협의 총화상 수상과 달리 지난 2년간 저희 직원들의 꿈이요, 희망이요, 자신감 회복의 긴 여정이었으며 특히 조직의 생존을 위한 도전이었습니다. 이제 총화상 수상을 통하여 우리 영암축협은 21세기 대한민국 축산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축협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었기에 특별한 의미가 더 있다 하겠습니다.
- 말씀하셨듯이 농협중앙회의 총화상 선정을 위한 평가 및 심사 기준이 경영지표는 물론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 노력,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정도, 선진 직장문화 조성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는 줄 압니다. 조합장께서 취임 이래 영암축협이 경영지표면에서 일군 성과를 자세히 설명해주시지요.
▲ 취임 당시 조합 재무제표 등 각종 경영지표 등은 전남 농·축협 중 매우 취약하였고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하여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Plan-Do-See’(계획하고 실행하고 확인하는 )를 통하여 경영혁신운동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총 자산은 1천575억원에서 2천153억원으로 578억원이 성장하였고, 예수금은 950억원에서 1천65억원으로 115억원이 성장하였으며, 대출금은 970억원에서 1천591억원으로 621억원이 성장하였으며,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지원되는 교육지원사업비는 6억8천만원에서 9억원원으로 증가하였고, 당기순이익은 5억4천만원에서 9억5천만원으로 약 2배 정도 성장하였습니다. 하나로마트 매출액은 86억원에서 120억원으로 140% 성장하였고 배합사료판매는 3만5천톤에서 4만2천톤 판매로 약 7천톤 증가하였습니다. 2025년에는 총자산 4천억원 대출금 3천억원 하나로마트 200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 달성을 목표로 쉼 없이 노력해가겠습니다.
- 축협의 존재가치는 당연히 조합원이겠지요, 그동안 영암축협이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었는지요?
▲ 동심동덕( 同心同德)이란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쓰고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축협은 조합원이 없이는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축협은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증대에 농심을 가슴에 안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2년간 저희는 양축가 소득증대를 위하여 저리의 자금 지원, 농가 사양관리 및 기술지원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사업 지속 추진, 각종 교육을 통한 기술 및 정보 제공은 물론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검진 확대, 원로조합원 사은행사, 수시로 농축산물 할인행사 실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지원 및 전 조합원 물통청소 실시, 축사 전기안전점검, 조합원 일손돕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중앙회로부터 약 20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 받아 그 수혜 이익을 조합원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 영암축협은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사회공헌을 해온 줄 압니다.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해 주시지요.
▲ 21세기 현대경영은 조합원,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동행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최근 착한 기업, 선한 기업이 경영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조직의 이미지가 조직의 성장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우리 영암축협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우유 나눔 행사, 사회복지법인 등 취약계층에 사랑의 쌀 나눔 행사, 장애인 수련회에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눔 행사, 읍면별 복지회관에 축산물 나눔 행사, 백혈병 어린이 돕기, 일일 찻집 행사를 통하여 1천300만원을 지원하였고, 코로나19 극복 이웃사랑 실천을 위하여 영암군에 500만원 위문품 전달, 취약계층 코로나 극복을 위해 500만원 기탁, 2020년도 구례 폭우 피해농가에 600만원 상당 조사료 지원, 영암군에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1천만원 기탁,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행사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 조합장께서 취임 이래 영암축협의 가장 달라진 면모를 조직문화로 꼽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밝은 표정이고, 근무 의욕 또한 높아 보입니다. 그 비결은 무엇인지?
▲ 현대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화합,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광속도로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조합장이 명령을 내리고, 직원들이 그 명령에 군말 없이 따르는 상명하복의 강압적 조직문화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섬기는 리더십인 서번트(Servant)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리더와 직원간의 신뢰를 형성하면서 궁극적으로 조직성과를 달성하는 리더십입니다. 리더가 부하를 섬기는 자세로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결과적으로 조직 목표 달성에 직원들이 스스로 기여하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항상 칭찬하고 소통하고 배려하고 저 또한 스스로 정도경영, 윤리경영을 몸소 실천해온 것이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직원 회식 때 직원들 대리운전도 해주고 있습니다.
- 영암축협의 탁월한 경영성과를 이야기하면서 가축경매시장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 전국적으로도 각광받고 있던데요?
▲ 2017년 6월 23일 개장한 가축시장은 타 지역 가축시장보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전남 최고의 가축거래두수, 최고의 경매가격을 형성하는 가축시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개장 첫해인 2017년도에는 약 5천두를 경매하였으나 2020년도에서 8천400두에 450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약 1만2천두 거래가 예상됩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0년간 우리 영암축협이 지도사업을 통하여 송아지 생산이력제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한 가축개량으로 우량한우 생산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고 영암축협은 전국한우개량 최우수 축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가축시장 개장으로 물류비용 절감액이 약 4억원, 송아지경매 가격이 타 지역보다 약 30만원 높게 경매됨에 따라 약 12억원의 농가 수취가격 증가 등 한우농가 소득증대 기여는 물론 한우유통기지로써 그 역할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영암축협은 영암한우개량 및 사양관리를 철저히 해 전국 최고의 한우생산메카로 육성 발전시키겠습니다.
- 축산인의 한 사람으로써 요즘 한우사육 등 축산업 전반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 또는 과제,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축산업은 생명산업이고, 국가식량안보산업으로써 경제가 발달할수록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한·육우 사육두수는 약 340만두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만두가 초과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곡물가격 폭등 및 운송 물류비용 증가로 사료가격이 금년에만 두 차례 인상되었습니다. 또한 브루셀라병, 결핵 등 가축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고 가축분뇨처리 문제, 악취 등 가축 경영 사육 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우의 품질 개선, 한우 특유의 우수한 맛 때문에 소비도 증가하여 좋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축사환경, 냄새저감, 동물복지, 사회공헌 등의 지속적인 실천과 한우개량 증대 및 사양관리 철저로 농장성적을 향상시키면 우리의 한우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조합원과 임직원, 그리고 군민들에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 이번 총화상 수상은 제 개인의 영광이 아닌 그간 열정을 가지고 헌신해온 임직원과 조합 사업 발전에 적극 전이용 해주신 조합원 및 고객, 지역민의 절대적인 성원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영암축협 설립 50여년의 성장과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면서 축산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희망 농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영암축협의 새로운 50년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조합원,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농협으로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소의 한 걸음 한걸음 걸음걸이처럼 우보천리(牛步千里)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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