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매에서는 모두 20여농가로부터 건고추 1만2000근을 계약재배가격인 근당 8천400원에 매입했다.
채소수급안정사업에 참여한 약정농가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수매에서는 약정농가에게 계약체결 때 가격의 40%를 선급금으로 무이자로 우선지급 한 바 있다.
채소수급안정사업은 생산량이 일정수준을 넘어 값이 폭락해도 최저생산비를 보장받는 계약재배로, 장기적으로 볼 때 농가에 도움이 되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농가들은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농협이 판매를 전적으로 책임지기 때문에 농가들은 판로 걱정도 없기 때문이다.
서영암농협은 지난 2014년 건고추 채소수급안정사업을 처음 시작했으나, 건고추가 시장가격 변동폭이 워낙 커 가격이 오르면 시장에 내다 팔고 가격이 내리면 농협에 출하하는 관행 때문에 수매량이 적어 결국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서영암농협은 이에 올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건고추 계약재배에 나섰으며, 이번 수매에서 계약가격 이상으로 판매할 경우 판매금액의 일부를 환원하는 방식으로 농가들 수취가격을 높여주는 등의 제도를 개선, 내년에는 더 많은 농가들이 계약재배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영암농협 김원식 조합장은 "건고추 채소수급안정사업을 체계적으로 조직화 해 영농지도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교육을 실시해 계약재배사업 확대와 다양한 판매망을 확보함으로써 '좋은 값'을 받아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