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 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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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 영암

신새벽 아지랑이같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기운
월출산 골짝골짝
하늘로 하늘로 회오리쳐 솟아오른다

하늘땅의 기운 한데 엉겨
일구어낸 맑은 정기(精氣)
깎아지른 바위 봉우리마다
가득 서려 기상 넘쳐흐른다

월출 영봉마다 기(氣)빛살 번뜩이며
낭주골 고을고을 스며들어
집집마다 사람마다 생기 넘치고
뿌리 깊은 문화꽃 향기 풍겨 난다


전석홍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전남도지사 역임
시집 「담쟁이 넝쿨의 노래」 등 다수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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