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마을 청년 6주 살기' 프로젝트는 영암군 기획감사실 인구정책팀이 지원하고 문화창작소 동행이 주관한 프로그램으로, 각기 다른 지역에서 찾은 7명의 청년들이 6주간 영암 곳곳을 탐방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십분발휘해 지역을 이해하고 알리기 위해 각자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참여한 이민성씨는 지역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손주뻘 사진관」을 운영했다.「손주뻘 사진관」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이 사진을 매개로 비수도권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할 방법을 모색하는 인문실험활동이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4일까지 영암군내에서 찾아가는 스튜디오를 운영한 그는 마을회관과 종합사회복지관, 영암소방서 등 사진이 필요한 공간에 사진관을 설치하고 촬영에 나섰다.
거의 한 달 동안 장수사진이 없는 지역 어르신들부터 취업사진이 필요한 발달장애인, 결혼사진과 가족사진이 없는 장애인 가족 등을 위한 촬영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지역 농업인, 청년 그리고 소방관의 사진도 담았다.
촬영은 영암읍, 삼호읍, 도포면, 덕진면, 군서면 등의 지역에서 진행됐다. 마을회관, 종합복지관, 지역 카페, 농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군민들을 만나며 생후 4개월 유아부터 95세 어르신까지 총 80명 군민들의 오늘을 사진에 담아냈다.
이민성씨는 "촬영과정에서 영암의 지역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발달장애인 가족과 함께한 웨딩촬영은 영암의 풍력발전소, 상대포 역사공원 등 영암지역의 명소를 배경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덕진면 여운재로의 '언덕 위에 하얀 집', 군서면 왕인로의 '미술관 아래'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공간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지역민들과 상생할 방법도 모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고향으로 서울 소재 대학 3학년생인 이씨는 "학업 관계로 2기 활동에는 참여하기 어렵지만 일주일 가량 시간을 내 영암을 다시 찾고 싶다"면서, "고즈넉하고 인정넘치는 영암군과 영암사람들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