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향교(최남호 전교)는 9월 16일 오전 공자 탄생 2572주년을 맞아 대성전에서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전형석 영암향교 장의의 집례로 초헌관은 김한종 영암향교 감사, 아헌관은 윤소현 영암향교 장의, 종헌관은 박득채 영암향교 장의, 동종헌관은 문부식 영암향교 장의, 서종헌관은 강성인 영암향교 장의 등이 제관으로 나서 엄숙하게 봉행했다.전폐례에 이어 초헌관이 먼저 첫 번째 술잔을 올리며 시작된 이날 석전대제는 모든 제관들이 대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도록 만들어놓은 관세위에서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하고 제사에 참여했다. 첫 번째 술잔과 함께 축문을 읽는 의식을 갖는 초헌례에 이어 두 번째로 술을 올리는 아헌례, 세 번째로 술을 올리는 종헌례가 이어졌고, 초헌관이 음복주를 마시는 음복례, 축문 등을 불살라 재를 땅에 묻는 망예례까지 유교제례 순서에 따라 진행됐다.한편 석전대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어 있다. 봄, 가을 두 차례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인, 의, 예, 지 실천 및 인재양성 덕목을 기리기 위해 공자를 비롯한 5성과 22인의 성현들에게 지내는 제례로, 춘추 길일(매년 음력 2월과 8월 上丁日)을 택해 행하는 의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성종 11년(992년)에 개경에 국자감을 세우고 최초로 문선왕묘에 석전을 거행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