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 9월 16일 군청 낭산실에서 '2040 영암군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연구용역의 중간보고회를 열고 영암군의 장기비전을 '활력 넘치는 미래 도시 영암'으로 제시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또 종합발전계획의 목표를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로 도민이 행복한 영암 ▲미래 성장동력산업 발굴 및 기업 유치로 부자 되는 영암 ▲융·복합 생명산업 육성으로 풍요로운 영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와 문화를 품은 영암으로 정하고, 농림축산, 산업·경제, 문화·관광·스포츠, 지역개발 및 SOC, 교육·행정 등의 부문별 계획을 제시했다.
농림축산 부문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농업의 경우 고품질 쌀 산업 경쟁력 강화,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 특화단지 육성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산업 경쟁력 강화, 농업 환경보전 실천사업 확산을 통한 생태마을 조성 등 ▲다원적 공익적 기능의 소득 사업화, 농업인 월급제 확대 등을 통한 ▲농업경영안전망 구축, 그리고 ▲농업인의 삶의 질 제고 및 역량강화 등을 제시했다. 임업의 경우 대봉감 6차 산업화지구 조성 등을 통한 ▲임산물 융복합산업화 기반 조성, ▲도시 경관 숲 만들기, ▲산림경영고도화 등을 꼽았으며, 축산업의 경우 ▲환경친화적 축산기반 구축, ▲스마트 축산환경 조성, ▲축산업 융복합산업화 기반조성, ▲지속가능한 축산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산업·경제 부문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지역산업의 경우 수소·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개발거점 조성, 전기추진 연안여객선 실증사업, 중소 조선사 고도화 및 다각화 지원 인프라 구축, 소형선박 전기추진 시험 인프라 구축, 조선업체 스마트 설계 실증 생산 협업체계 구축 지원 등을 통한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지속 성장 기반 구축과 영암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해양산업 기자재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한 ▲클러스터 중심 미래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또 지역경제에 대해서는 ▲영암 특성화 시장 조성, ▲지역특화자원 연계 상권 르네상스 추진, ▲지역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문화·관광·스포츠 부문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문화의 경우 ▲군민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기반시설 확충, ▲세계적인 문화유산 발굴 및 영암문화의 재발견, ▲누구나 즐겁게 문화예술교육 참여 도시 조성, ▲예술인이 줄 잇는 문화도시 조성 등을 꼽았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도포 줄다리기 세계문화유산 등재, 갈곡리 들소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영보정 일대 전통 마을정원 조성 및 활성화, 마한유적지 정비 및 개발, 트로트 국제문화교류 사업 등을 제시했다. 관광의 경우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 도갑사 禪 문화공원 조성, 숲속 웰니스 체험시설 조성 등을 통한 ▲영암군 관광거점 구축과 ▲마한문화권 활성화 기반 구축, 영산호 관광지 복합레저공간 조성, 산악형 스포츠레저 기반 구축, 민속씨름 역사문화공원 조성, 항공레저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영암군 스포츠·레저 관광 기반 구축, ▲지역자원을 연계한 역사 문화 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스포츠의 경우 ▲영암군 야구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 ▲영암군 수상레저 복합센터 건립, ▲영암군 전통 씨름 도시브랜드 사업 등을 꼽았다.
지역개발 및 SOC 부문의 대응 방향으로는 도로 및 교통망의 경우 ▲지역 광역교통망 연계 강화,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한 간선도로망 강화, ▲도시 및 교통관리 스마트 시스템 구축, ▲정주여건을 고려한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기반 마련을 제기했고, 농촌개발 및 정비와 관련해서는 네트워크형 압축도시 조성, 작은 거점마을 만들기 사업 등 ▲지역특성에 기반한 압축적 도시공간 네트워크 구축, 도시재생 뉴딜사업 및 농촌협약 공모 등 ▲국가주도 공모사업을 통한 스마트한 지역 공간구조 조성, 빈집정비 및 기초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농어촌지역 생활안전을 위한 주거 여건 개선, 스마트 빌리지 조성,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전남형 안심 공동 홈 조성 사업 등을 통한 ▲지역 인구유입을 위한 정주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교육·행정 부문의 대응방안으로는 교육의 경우 ▲미래교육 혁신 플랫폼 조성, ▲평생학습 생태계 구축 등을 제시했고, 행정의 경우 군과 읍면, 마을간 영상회의 시스템 등 ▲스마트행정 서비스 기반 구축과 ▲융합행정 기반 구축, ▲주민 소통 및 자치역량 강화방안 등을 제시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그동안 주민참여단 구성을 시작으로 읍·면 순회간담회, 주민설문조사, 실·과·소 순회간담회 등을 열었으며, 앞으로 현장조사와 주민간담회, 의회간담회, 최종보고회 등을 거쳐 종합발전계획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2040 영암군 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과 관련해서는 비록 중간보고회이기는 하나 지역개발 및 SOC 부문 대응 방향에서처럼 이미 추진 중인 사업들을 모두 망라하느라 지역 특색에 맞는 새로운 대책 제시가 없고, 영암읍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 같은 핵심 현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민속씨름 역사문화공원 조성처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사실상 백지화된 사업까지 들어있다.
특히 군이 민선 6,7기 핵심현안으로 추진한 4대 성장 동력 산업에 대한 성과 검토와 이를 토대로 한 중장기 발전 방향 재설정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4대 성장 동력 산업 가운데 드론, 튜닝, 경비행기, 항공산업 등의 경우 성과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고, 농업 부문의 경우 각종 농업시책을 망라한 느낌이어서 방향 재정립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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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의견조사 결과
대표 먹거리 '매력한우' 발전가능성 높은 작물 '황토고구마'
(재)광주전남연구원이 '2040 영암군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주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응답자의 25.9%가 '기업 투자 유치'를 꼽았고, 향후 집중육성 분야에 대해서는 27.7%가 '문화·관광산업'을 꼽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사업에 대해서는 21.1%가 '특색있는 음식특화거리 조성'을 꼽았고,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로는 23.7%가 '친환경농업 활성화', 축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로는 32.0%가 '사육환경 개선 및 시설 현대화'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영암 농축산물 가운데 발전 가능성이 높은 1순위 작물은 황토고구마(34.8%)로 나타났으며, 무화과(22.4%), 대봉감·단감(12.5%), 한우(1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암군의 대표 먹거리로는 매력한우(39.1%)와 갈낙탕·연포탕(33.5%)를 꼽았다. 또 영암군의 대표 문화관광자원으로는 월출산(60.4%)이 단연 1순위였고, 구림 전통마을(21.7%), 기찬랜드(11.3%)가 그 뒤를 이었다.
영암지역 문화시설 및 프로그램 만족도는 2.78점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는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38.9%)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영암군의 생활환경 만족도는 매우 만족 또는 만족 등 긍정응답이 42.1%, 부정응답은 13.4%로 긍정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42.1%가 계속 거주 의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 거주를 희망하는 이유는 직업 및 생업(43.9%) 때문이었고, 계속 거주를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는 '생활여건의 취약'을 꼽은 응답이 24.5%로 가장 많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