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학교 미술학과와 예원예술대학교 대학원 한지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와 전국한지공예대전 운영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전국 한지공예 대전 초대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2020년 ‘오월, 별이 된 들꽃’ 5·18민주화운동 40주년(한지조형 1000인 군상) 초대전, 김근태 기획전 콜라보 전시 등 개인전 2회와 100여회의 단체전에도 출품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자연을 닮은 종이인 한지 작품들이 은은하고 수수한 우리 민족의 외관을 지니고 있으며, 현대인의 화려한 맵시와는 대조적으로 격조 있고 단아한 빛깔로 그 자태를 뽐내는 듯 했다.
정 작가는 “연잎에 깃든 비움의 자세와 바쁘게 돌아가는 세간의 일상 비움과 절제의 마음을 연잎에 담아 드러내고자 했다”면서, “줌치 한지위에 지승기법을 이용한 연잎의 잎맥들은 섬유질 사이사이 쌓여가는 모습과 먹의 발색의 미묘한 변화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희문화창작공간 김미희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돼 집안에 갇혀 지내는 군민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주고 삶의 여유와 행복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