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10월 6일 오후 영암군통합RPC를 항의방문 해 "영암군통합RPC가 임시이사회를 통해 올해 추곡수매 우선지급금을 6만3천원으로 결정하고 이후 변경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는 "인근 지역 RPC보다 높게 책정한 가격이라고 하지만 이후 쌀값이 올라도 변경하지 않겠다고 결정함으로써 그동안 우선지급금이 해오던 가격지지 역할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또 "현재 정부 공공비축량이 14만톤도 되지 않는 점, 정부가 올해 공공비축미 10만 톤 추가매입을 발표한 점, 전북과 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수해 등으로 인해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는 점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올해 쌀값도 작년과 비슷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선지급금을 6만3천원에 묶어두고 값이 올라도 변경하지 않겠다는 것은 오르는 쌀값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 농민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할 영암군통합RPC가 쌀값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농협의 주인인 농민을 배신한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영암군통합RPC에는 삼호농협, 서영암농협, 영암농협, 월출산농협 등 4개 농협만 참여하고 있고 수매량도 영암군 전체 수확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영암의 쌀값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생산자인 농민과 유통을 책임지는 지역농협을 대표하는 조합장들이 모여 그해 수매할 쌀 우선지급금과 사후정산제 최종가격을 협의하고 결정하는 '영암군쌀가격결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군은 오는 10일부터 공공비축미곡 산물벼 수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매입물량은 산물벼 1천192t, 포대벼 9천274t 등 총 1만466t이다.전남도 배정량의 9%에 해당한다. 산물벼 수매는 오는 11월 30일까지, 포대벼는 11월 초에 시작해 12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매입품종은 일미와 새청무 2개 품종이다.
매입가격은 수확기(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조곡(40㎏)으로 환산한 가격을 기준으로 12월 말 확정된다. 우선 중간정산금 3만원을 수매 당일 농가에 지급하고 최종 정산은 쌀값 확정 후 연말까지 지급할 방침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