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4월부터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영암군지회 회장을 맡아 중책을 수행하고 있는 김소은(86) 회장은 그동안의 소회를 이처럼 밝혔다.
도포면 출생인 김 회장은 전남도정 상담위원을 시작으로 영암군의용소방대연합회장, 새마을지도자 도포면협의회장, 한국자유총연맹 도포면지도위원장, 도포제줄다리기 보존회장, 영암군노인회 도포면분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이력에서 보듯 김 회장은 줄곧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다. 특히 9년 동안 영암군의용소방대연합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2회, 전라남도지사 표창 4회,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표창, 전남문화원 예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내역 또한 다채롭다.
김 회장은 영암군노인회 회장 취임과 함께 회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하나하나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암군지회 운영의 투명성과 읍·면분회와 각 마을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마을노인회에서 거출해온 10만원의 회비납부를 전면 폐지한다는 공약을 최우선 실천했다. 무려 4천500여만원에 이르는 큰 재원이다.
또 어르신 이·미용권 확대 지급을 비롯해 그동안 시행하지 않았던 각 마을 경로당의 급식 해결을 위해 인구수에 맞게 월 20만원에서 80만원까지 조정해 급식비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김 회장의 노인회 복지를 위한 역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영암군과 영암군의회 등의 지원을 이끌어내 마을경로당 리모델링과 함께 필수 가전제품 등을 구입해 제공하는 등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밖에도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도포면사무소를 찾아 직접 마련한 120만원 상당의 사랑의 쌀 30포(10㎏들이)를 기탁하는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영암군노인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세 이상 노인 1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인재능나눔활동사업으로 노인 금연 및 치매예방 상담, 교통안전교육, 문화예술활동 등을 매달 4회에 걸쳐 10시간씩 모두 44회의 봉사를 실천해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김 회장은 임기 중 가장 큰 업적으로 영암군노인복지회관 확장 및 리모델링을 꼽았다. 이 사업은 늘어나는 노인들의 여가활동과 복지향상을 위한 것으로 총사업비 26억여원이 투입됐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관내 읍·면민의 날 행사 취소를 비롯해 노인들을 위한 행사가 전면 취소되었는가 하면 마을경로당까지도 한동안 폐쇄되어 노인들이 바깥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 등 예산은 있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상황을 마주할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조만간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니 정말로 기대가 큽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노인회의 고충과 기대를 이처럼 밝힌 김 회장은 "남은 바람이 있다면 영암군노인회관이 명실 공히 노인회 소유가 아닌 만큼 노인들이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영암군노인회 소유의 노인회관이 건립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