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나무공예의 만남 ‘나무, 가을을 새기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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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과 나무공예의 만남 ‘나무, 가을을 새기다’展

영산미술관, 오는 11월 6일까지 서각작가 6명 기획초대전 개최

삼호읍 소재 영산미술관은 지난10월 23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2주 동안 서각과 나무공예의 만남 ‘나무, 가을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건조된 느티나무와 물푸레나무, 미송 등을 이용한 서각 작품들을 전시한다. 서각(書刻)은 글씨나 그림 등을 나무에 새기는 것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통서각작가로 잘 알려진 난헌 강태구 작가의 소나무에 올라앉아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의재 위진팔황’ 작품을 비롯해, 혜성 박근옥 작가의 먹물나무벼루, 접시, 하목 박순기 작가의 느티나무에 섬세하게 조각한 ‘만자쌍화수복용운’, 들풀처럼 박양수 작가의 미송에 새긴 예수상, 십자가 안에 새겨 넣은 시편 23편, 해송 조광이 작가의 용맹스런 호랑이, 도헌 최경호 작가의 물푸레나무를 이용해 만들어진 붓통에 새긴 산수화 등 6명의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서각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가들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의 삶 속에서 이전 일상의 삶으로의 회귀에 대한 열망, 애환과 기다림, 그리고 환희와 열정을 불타는 예술혼으로 새겨왔다”면서, “가장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한 건강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서각과 나무공예를 통해 지치고 힘든 마음의 위로가 되고 희망으로 지속되기를 소망하며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영산미술관 손귀례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소외된 지역의 문화예술계에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코로나19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많은 이들이 박물관을 찾아 관람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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