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수묵의 명작, 여기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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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수묵의 명작, 여기에 있네!"

군립하정웅미술관, 내년 2월 13일까지 '수묵을 그리는 사이' 展 개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연계 동아시아 수묵화 Art Road프로그램 운영

수묵을 그리는 사이_ 전시 광경
수묵을 그리는 사이_ 연계 이우환 전시 전경
군립하정웅미술관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연계 전시로 동아시아 수묵의 명작을 만나는 '수묵을 그리는 사이' 展을 오는 2022년 2월 1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강 하정웅 선생이 기증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의 수묵화와 이우환 작품 등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존에 선보였던 서양 현대미술 작품과는 다른 동아시아의 수묵화로, 하정웅 기증품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동양화단에서 활동을 하다가 월북한 정종여(1914-1984)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수묵을 그리는 사이_ 전시 광경
수묵을 그리는 사이_ 전시 광경
중국과 평양 근교를 그린 두 점의 풍경화 작품은 월북 후 작가의 화풍 변화를 알 수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 북한을 대표하는 수묵 화가인 강신범(1944-2005), 문화춘(1938- ), 정창모(1931-2010) 작가 등이 그린 개성과 금강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중국 현대 수묵화의 대가인 류융밍, 친링윈(1914-2008), 구나이핑, 궈이충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중국의 수묵화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는 류융밍이 능숙한 선염법으로 그린 계림풍경은 하정웅 기증품의 또 다른 발견이다.
류용밍 만강계림
류용밍 만강계림
일본 에도시대에 활동한 하나부사 잇쵸(1652-1724)와 일본 목판화의 대가 무나카타 시코(1903-1975)의 작품도 출품됐다.
하나부사 잇쵸의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가 어미 원숭이를 향해 손을 뻗는 모습을 그린 작품은 소재와 구도에서 작가의 재치가 느껴지며, 일본 목판화의 대가 무나카타 시코가 잉어와 무용의 신을 그린 작품은 자유로운 필치에서 작가만의 개성이 느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한 세계적인 화가인 이우환 작가의 모든 작품이 나온다.
이우환은 동양의 정신을 세계인의 보편적인 미감으로 작품에 승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묵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전시에 특별 코너로 마련했다고 미술관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국 수묵을 대표하는 서세옥, 이규선, 이종상, 박대성 작가 등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하나부사 잇쵸  원숭이 가족
하나부사 잇쵸 원숭이 가족
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하정웅 컬렉션이 서양 현대미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 북한 작가들도 포함하고 있어서 그 가치가 더욱 높고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계속 동아시아 수묵화 공개 전시를 갖도록 하겠다"며,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동아시아 아트 로드 Art Road' 미술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묵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종여  풍경
정종여 풍경
정종여  중국기행-장강 향계의 풍광
정종여 중국기행-장강 향계의 풍광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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