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의 고교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관내 고교 진학률은 71.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교육지원청과 영암지역 고교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12월 21일(특성화고는 11월 25일) 끝난 관내 6개 고교의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영암고와 영암여고는 각각 3학급 60명 모집정원을 모두 채운 것으로 집계됐다.
영암고는 2021학년도의 경우 41명이 지원하는데 그치는 등 3년 이상 미달사태가 지속되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영암여고도 2021학년도에 63명이 지원해 정원을 초과했으나, 2020학년도에 4학급 88명을 모집한 결과 62명이 지원해 26명이 부족했었다.
삼호고는 6학급 120명 모집에 118명이 지원해 정원을 거의 채웠다. 삼호고는 2021학년도에 126명이 지원해 정원을 넘긴 바 있다.
낭주고는 2학급 40명 모집에 39명이 지원했고, 정원 외로 3명을 추가 확보해 사실상 모집정원을 모두 채웠다. 낭주고는 2021학년도에도 39명을 모집했다.
반면 특성화고교인 구림공고는 3학급 60명 모집에 34명이 지원했고, 전남에너지고(종전 영암전자과학고)는 2학급 40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림공고는 오는 1월 13일까지 추가모집에 나서고 있다. 2021학년도의 경우 구림공고는 52명이 지원했고, 전남에너지고는 21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학생모집에 노심초사했던 영암지역 고교의 복수 관계자는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은 해마다 줄어드는데,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의 관내 고교진학 의향에는 큰 변화가 없어 올해도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영암교육지원청 집계자료에 의하면 실제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 371명(남 200명, 여 171명) 가운데 영암 관내 고교에 진학한 학생은 266명으로 관내 고교 진학률은 71.7%에 머물렀다. 나머지 28.3%에 이르는 105명은 관외 고교에 진학했다.
고교별 진학현황을 보면 영암고 42명, 영암여고 43명, 낭주고 38명, 삼호고 110명, 구림공고 22명, 전남에너지고 11명 등을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들로 채웠다.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의 관외 고교 진학 현상 보다도 더 우려해야할 문제는 관외로 진학하는 중학교 졸업예정자 상당수가 성적이 상위권 학생들이라는 사실이다.
영암지역 중학교의 복수 관계자는 "영암지역의 고교 교육여건이 여전히 성적 상위권의 학생들을 붙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라면서, "중학교 졸업예정자 모두가 영암 관내 고교에 진학해도 정원을 채울 수 없는 고교의 난립 실상부터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영암지역 6개 고교 모집정원은 모두 380명이며,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모두 371명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