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주권시대 첫 군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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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주권시대 첫 군수가 되겠습니다!"

이보라미 전남도의원, 지방선거 영암군수 출마 선언

'포용과 협치의 군정, 지속가능한 자립형 도시'약속

이보라미 전남도의원(영암2·정의당)이 지난 1월 19일 영암 열무정(영암읍성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영암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이보라미, 영암군민께 청혼합니다'라는 제하의 출마선언문을 통해 "2006년 38세의 나이로 영암군의원을 시작하며 영암과 열렬한 사랑에 빠졌던 이보라미, 이제 영암군민께 조심스레 청혼한다"면서, "떨리는 마음이지만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밥상 앞에 설움 받는 일 없도록 노력했고, 우리 어버이인 농민과, 형제인 노동자들이 당당히 대접받도록 애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저 이보라미는 영암이라는 공동체의 가부장이 아니라 군민과 함께 걷는 일상의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면서, "배제와 권위가 아니라 참여와 협력의 영암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영암이 냉소와 무관심, 제왕적 단체장의 차별과 배제로 인해 심각한 민주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군민이 선거 때만 주권자가 아닌 평소에도 군정의 주인이 되는 첫 번째 군수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영암군의 경우 군수가 전결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만 700억원이 넘는다"면서, "군민참여예산제를 통해 군수의 예산 편성 권한을 군민들에게 돌려줄 것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공직사회를 인사권으로 줄 세우지 않고, 다면평가 등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공직사회의 사기를 진작하며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일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거의 유일한 진보정당 의원이었음에도 친환경 무상급식 및 농어민 수당 도입 등의 의정활동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 및 다른 의원들과 소통과 협력으로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자신이 포용과 협치의 영암군정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및 지역소멸 등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에 대해 이 의원은 '지속가능한 자립형 영암 건설'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의원은 "외부에만 기대는 의존적 영암경제를 끝내고 협력과 연대로 성장하는 내부의 경제주체를 세우겠다"면서, "첫 번째 임기 내에 영암군의 사회적기업을 100개 이상 발굴하고, 이를 통해 2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선박 블록 위주의 획일적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불산단을 수소산업 특화산단으로 다각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열무정 주변에는 ▲군민참여예산제 ▲공정·투명 인사 ▲수소경제 ▲아침무상급식 ▲친환경에너지산단 ▲문화가 있는 마을 ▲포용과 협치 ▲자립농업 ▲신체류형관광 ▲반려동물테마파크 ▲사회적기업 등 이 의원의 11가지의 대표공약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려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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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라미는?
현대삼호중 노동자 출신의 정의당 유일 광역의원
삼호읍 지역구 재선 영암군의원 의정활동 돋보여
이보라미 의원은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자 출신으로, 삼호읍을 지역구로 제5,6대 영암군의원으로 활동하며 군민들로부터 줄곧 칭찬을 받을 정도로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 전남도의원에 도전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 의원은 당시 선거운동 중임에도 자신이 암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과감하게 알렸고, 재선 영암군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았던 '일 잘하는 의원'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다가섰으나 '기호2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거패배 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는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애쓰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저에 대한 지지가 마음 줄 곳 없었던 일하는 사람들의 바램인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금도 지지치 않고 조금씩조금씩 더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격려와 성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정의당 유일의 지역구 광역의원(전남도의원)에 당선됐다.
특히 지난 12년 동안의 지방의원 활동기간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지역아동센터 조례,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조례 및 광역단위 최초의 농어민수당을 도입하는 등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자신의 암 투병 당시 함께 병마와 싸웠던 삼호읍의 한 주민을 떠올리는 글을 실어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끝으로 오늘 저의 청혼에 미처 답을 못 주시고, 짝사랑으로 끝난 어떤 분의 소망을 들어드리고 싶습니다. 2013년 암을 발견하고 수술할 병원을 찾아 헤맬 때, 자신의 딸이라 소개하며 병원예약을 도와주셨던 삼호읍 산음마을 '엄니'입니다. 본인도 투병 중이던 '엄니'는 서로 힘이 되어 꼭 이겨내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저만 남겨두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의원이 아닌 딸로 받아주신 따뜻한 마음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당신의 진정과 온기가 흐르는 영암을 만들라는 유지였습니다. 그 소망을 변화를 희망하는 군민들과 함께 꼭! 이루겠습니다."
- 1968년생
- 중앙대 화학공학과 졸업
- 영암군의회 5,6대 의원
- 현 제11대 전남도의원
- 현 대불초등학교 운영위원
- 현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
- 무상급식 실현 영암군운동본부 대표
- 대한민국 최초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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