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하루는 기지개를 켠다.
새벽을 열어가며
무거운 발길 총총걸음으로
일터로 나서고
비지땀 뻘뻘 흘리며
어영차 어영차 힘차게 출발한다
내가 만든 여왕을 위해
머리박고 일만 찾아 헉헉
숨 넘어가는 소리 귓전에 울리고
어깨를 누르는 힘겨운 무게
버티고 버티며 부산을 떨어본다
삶의 무게에 눌려
버티기 힘든 어깨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적응하며 흐르는 시간 속에
하루 해는 저물어간다
주위를 돌아볼 여유 없는
턱밑까지 차오르는 피로
두 어깨에 모두 걸터 앉아
그네를 타고 있다.
김은순
영암문인협회 회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