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D-6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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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D-68일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영암지역 지방선거 시동

영암군수선거 박소영, 배용태, 전동호, 우승희 후보 등록 본격 선거운동 돌입

전남도의원·영암군의원 후보들도 속속 등록…내주 중이면 선거경쟁구도 윤곽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따른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3월 20일 시작됐다. 정의당과 진보당, 무소속 출마자들이 먼저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진행한 예비후보자 검증을 통과한 이들도 연이어 등록에 나서면서 이르면 내주 중이면 영암지역 지방선거의 경쟁구도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24일 오후3시 현재까지 예비후보자 등록현황에 의하면 영암군수선거에는 무소속의 박소영(66) 전 목포시 부시장 직무대행이 지난 21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18년 민선 7기 영암군수 선거에 출마해 영암의 변화를 이끌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자성하면서 그 전후 7년여 동안 군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우리 영암이 낙후와 부진을 벗어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우리 영암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지 수없이 고민하면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논밭과 생업현장을 누비며 많은 군민들의 말씀과 가르침을 들어왔다"면서, "활기 넘치고 살고 싶은 영암, 역동의 영암시대를 열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삼호읍 출생으로 목포시 최초의 여성국장으로 발탁되었고 부시장 직무대행, 기획관리국장, 안정행정복지국장, 상하수도사업단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배용태(67)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도 지난 23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 후보자검증위원회는 22일 예비후보자에 대한 자격심사 결과 범죄이력이나 다주택 보유여부 등 민주당 예비후보자로 활동하기에 문제가 없다며 예비후보 등록 적합 자격을 통보해왔다고 배 후보는 밝혔다.
배 후보는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더 큰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영암의 밝은 미래를 열겠다"며, "‘예산 1조원 新영암 배용태가 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본격적인 경선 선거활동을 시작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30여년간 공직자로서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준비된 행정전문가임을 강점으로 내세운 배 후보는 "혼신의 힘을 다해 영암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들을 깨끗이 청소하고, 군민의 능력과 역량을 최대치로 모아 영암을 전남 최고의 군으로 도약시켜, 영암을 '행복의 땅, 발전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 후보는 시종면 출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영암부군수, 목포시장 권한대행, 대통령 직속 지방분권지원단장, 행안부 자치경찰추진단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전문가 출신이다.
같은 당 소속인 전동호(59) 전 전남도 건설교통국장도 24일 영암군수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전 후보는 이에 앞서 23일 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결과 '적격'을 받았으며, 이어 이날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전 후보는 서호면 출생으로 지난해 6월 말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을 마지막으로 35년 공직생활을 명예퇴직했다. 이후 영암읍에 거주하며 400여곳이 넘는 영암지역 전체 마을을 새벽부터 돌아보며, 현실 문제와 대책을 SNS에 꾸준히 제시해 왔다. 또 그 내용을 모아 지난 2월 '2030 영암비전 보고회'와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전 후보는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타 후보를 압도할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행복한 복지, 편안한 교육, 건강한 성장, 안전한 개발을 통해 새로운 영암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당 소속인 우승희(48) 전남도의원도 24일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영암군수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지난 1월 월출산 천황봉에서 출마선언을 했던 우 의원은 앞서 23일 의원직 사퇴서를 냈으며, 24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6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우 의원은 이날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국회 보좌관과 전남도의원으로 쌓아온 정치적 경험과 역량으로, 고향 영암의 운명을 바꾸는 길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 이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세대교체와 혁신의 요구가 높아졌다"며, "저는 당이 어려울 때 민주당을 지켜왔으며, 세대교체 요구를 실현시킬 민주당 후보로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영암읍 출생으로 지난 2014년 최연소 전남도의원으로 당선됐고, 2018년 전남도의회 최다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제11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교육위원장을 맡아 학생 중심의 전남교육을 위해 일했다. 지난 8년간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학회와 더불어민주당, 시민단체로부터 각종 상을 받았다. 지난해 말 도청공무원들이 선정한 베스트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영암군수선거에 출마선언을 했던 이보라미(정의당) 전남도의원도 제360회 임시회가 끝나는 24일 이후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3선에 도전하는 전동평 군수는 영암군의회 제289회 임시회가 끝나는 오는 4월 4일 이후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의원선거에는 제1선거구(영암 덕진 금정 신북 시종 도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신승철(61) 전 한농연영암군연합회장, 김선찬(62) 전 영암군귀농귀촌협회장, 이행도(40) 한국농수산대학 현장교수 등 3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고, 제2선거구(삼호 학산 미암 군서 서호)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손남일(53) 영암군배드민턴협회장이 등록했다. 제1선거구의 경우 김종환 전 영암군재향군인회장이 등록의사를 피력했으며, 제2선거구에도 조정기 영암군의원이 임시회가 끝나는대로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전망이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치열한 당내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영암군의원선거에는 가선거구(영암 덕진 금정 신북 시종 도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김형두(57) 전 영암군재향군인회장, 박찬종(74) 전 영암군의원, 정운갑(57) 전 영암군농민회장과 무소속 김혜리(63)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회장이 등록했다. 나선거구(삼호)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계호(61) 전 삼호농협 대의원과 진보당 신양심(59) 삼호읍농민회장, 다선거구(학산 미암 군서 서호)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용(50) 전 학산면자율방범대장, 박재영(66) 영암군자율방재단연합단장, 이만진(57) 전 한국자유총연맹 영암군지회장, 이열(44)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당 선대위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박종대(64) 전 군서면장 등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이들 외에 현직 영암군의원들은 현재 개회중인 제289회 임시회가 끝나는 오는 4월 4일 이후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강찬원, 고천수 의원은 나선거구, 유나종, 노영미 의원은 가선거구, 정의당 소속인 김기천 의원은 다선거구, 무소속인 박영배 의원은 가선거구다.
■ 예비후보자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일 현재 만18세 이상(2004년 6월 2일 출생자 포함)인 대한민국 국민이면 입후보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관할 선관위에 해당 선거 기탁금의 20%에 해당하는 금액(군수선거 200만원, 군의원선거 40만원)을 납부하고 ▲주민등록표 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공무원 등 입후보가 제한되는 사람은 예비후보자등록신청 전까지 사직하고 사직·해임증명서류 등을 제출하면 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송·수화자 간 직접 통화 방식의 전화 ▲자동 동보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용 문자메시지 전송 ▲전송대행업체에 위탁해 선거운동용 전자우편 전송 ▲예비후보자홍보물 작성·발송 등 법에 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군수선거의 예비후보자는 선거공약 등을 게재한 예비후보자공약집을 발간해 통상적인 방법(방문판매 제외)으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지역구지방의회의원선거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후원회를 둬 선거비용제한액의 50%(후원회지정권자가 동일한 예비후보자 및 후보자후원회는 합해 선거비용제한액의 50%)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들이 제출한 전과나 학력에 관한 서류는 선관위 홈페이지(http://info.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더불어민주당 공천 전망은?
영암지역 지방선거에는 정의당과 진보당, 무소속 후보들도 있기는 하나 더불어민주당 후보 일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민주당 당내 경선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24일 제3차 상무위원회를 열고 6·1 지방선거에 대비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와 공직선거후보자재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위원장에 정병석 전 전남대 총장을 선임했다. 또 부위원장 1명, 위원 17명 등 모두 19명의 위원을 뽑았으며, 위원들은 여성(50%), 청년(10.5%), 외부인사(36,8%)를 포함했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위원장에 박준수 전 윤리심판원장을 선임했다. 위원 9명 등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위원들은 여성(50%), 청년(30%), 외부인사(10%)로 이뤄졌다.
김승남 전남도당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월 14∼15일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자 검증 신청 공모안을 내고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 후보에 등록하려면 이 검증을 받아야 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대선 이후 경선 기간이 충분치 않다고 보고 부적격 기준(7대 범죄)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일단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7대 범죄는 강력범, 음주 및 뺑소니 운전, 성폭력, 성매매, 아동학대, 투기성 다주택 등이다.
한편 민주당의 공천과 관련해 주목되고 있는 점은 송영길 전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밝힌 인적쇄신이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 지다.
실제 민주당 중앙당은 24일 지방선거 기획단을 꾸리고 첫 회의를 열었다. 김영진 사무총장이 단장을,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이 간사를 맡았다. 송 전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강조했던 여성·청년 공천 확대 방안을 가장 핵심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 드러난 여성·청년 표심에 화답하고 공약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30%를 강제 할당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실제 공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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