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1959년 영암읍 남풍리 옥정마을에서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습니다. 1982년 8남매의 맏이와 결혼해 덕진면에서 살고 있습니다. 영암초교, 영암여중, 군산여상을 졸업하고 1978년 농협 공채 시험에 합격해 영암농협에 근무했고, 결혼으로 사직했습니다. 1987년 (사)한국부인회에 가입해 영암군지회장과 (사)여성단체협의회 영암지회장을 역임했으며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대학을 정말 가고 싶었으나 동생들과 사촌 동생들까지 교육시켜야 하는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의 꿈을 접어야 했는데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2002년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에 입학하여 3년 6개월 동안 즐겁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낮에 일하고 밤에 광주까지 매일 공부하러 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사회복지를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직접 소를 키우는 농업인으로 살면서 여성농업인의 삶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웃에 사는 동갑내기 친구는 새벽 5시부터 버스를 타고 멀게는 고창까지 밭일을 하러 다니면서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성단체 일을 마치면 여성농업인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나면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정말 힘들게 생활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문화 여성농업인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여성단체 활동을 마친 2008년 영암다문화가정행복나눔센터(전라남도 비영리민간단체)를 설립하고 영암읍에 있는 주택에 다문화여성들을 위한 무료 한글교실과 취미교실을 열고 1주일에 2회씩 운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랑 함께 온 아이가 한국말을 못하는 것을 보고 다문화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문화격차와 정체성 확립에 대한 염려가 되어 2009년 제가 살고 있는 덕진면에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아이들과 밤에는 이주여성들과 함께해온 세월이 13년여가 되었습니다.
1998년 한우 10여마리를 입식하여 키우면서 처음에는 남편이 모든 일을 하였지만 회사에 다니는 남편이 하지 못할 때만 가끔 하던 일들이 몇 개월 되지 않아 모두 제 일이 되었습니다. 소 사료를 주고, 치료하고, 퇴비를 치우고, 볏짚을 옮기고, 어미 소에서 채혈해 송아지에게 수혈하는 일까지…. 처음에는 이웃집 장로님께 근육주사와 혈관주사를 배워서 잘 할 수 있었지만 소의 생태나 특징 등에 대한 이론적 정립을 위해 순천대학교 대학원 동물자원과학과에 입학하여 2010년 졸업했습다.
2011년 농민신문사의 영농생활수기 공모 광고를 보고 응모해 그동안 여성농업인으로 살아 온 일들을 진솔하게 적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받은 상금 200만원은 취미교실에서 한국무용을 배워 무용대회에 참가하는 다문화여성들의 의상비로 전액 사용해 수상의 기쁨이 배가 되기도 했습니다.
- 6·1 지방선거에 영암군의원 가선거구(영암 덕진 금정 신북 시종 도포)에 출마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출사표를 들려 달라.
▲ 출마를 고민하면서 군의원들이 하는 일이 무엇이며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래야만 뜻을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의회는 자치단체에서 이루어지는 중요사항을 심의, 결정하고(의결기능), 자치단체의 행정사무에 대해 조례를 제정하며(입법기능), 지방행정의 잘못을 감시, 감독할 뿐만 아니라(통제기능), 지역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하는(조정기능)을 가지고 그 지역의 주민을 대표해서 자치단체의 의사를 결정하는 최고의 의결기관임을 알았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군의원이 흔히 말하는 자치단체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 기본에 충실하고 군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귀담아 들어서 공동체에 대한 이익과 미래지향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공부하고 또 공부한 끝에 ‘의회를 의회답게 의원은 의원답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감히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영암군이 집행하는 상하수도, 쓰레기, 도로보수, 군민생활 보호에서부터 사소한 보안등 설치 문제에 이르기까지 주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일들에 대해 주민의 대표로서 의견을 제시하고 예산을 심의하며 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감시, 비판하는 일을 여성의 섬세함과 친절함으로 늘 군민들과 가까이하면서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군의원의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왜 여성은 비례대표만 해야 하나?’, ‘선출직은 못할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선출직 여성군의원에 도전하는 디딤돌 하나를 놓고 싶습니다. 지역을 위해 군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 있는데도 망설이는 후배 여성들에게 희망의 디딤돌을 하나 더 놓고 싶습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른 후보자들과 대비되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영암에서 나고 자란 영암의 딸로서 영암에 대한 사랑이 그 누구보다 크고 사회복지와 농업(동물자원과학)을 전공하고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가정행복나눔센터를 운영하면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으며, 축산과 농업에 종사하면서 여성농업인으로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몸으로 체득하고 경험한 것들을 기본으로 ‘활기 넘치는 미래도시 영암’을 위해 의견을 제시하고 성과를 얻는데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정당 공천 없이 무소속 출마가 후보자에게는 어려움이 많지만 군민들에게는 더 이익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군민보다는 정당에 이익이 되는 당론을 따르지 않아도 되며, 자치단체를 견제, 감시할 때에도, 지역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에 있어서도 언제나 군민을 중심에 두고 소신 있게 일 할 수 있습니다.
- 당선되면 추진하고자 하는 군민과의 약속이 있다면 들려달라.
▲ 첫째로, 영암군 주민생활불편해소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은 전기, 가스, 수도의 작은 고장, 변기 막힘, 휴대전화의 사용 등 쉽게 처리할 수 있음에도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사소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주민생활불편지원센터를 설치하겠습니다.
둘째로, 군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문제점과 갈등 상황이 발생하면 먼저 동료의원들과 함께 행정기관과 숙의하고 이해당사자인 군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민원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셋째로, 2018년 기준으로 전국 226개 기초의회 가운데 15.5%인 35개 의회만이 기록표결을 하고 있습니다. 영암군의회도 주요 정책, 결정들에 대한 기초의회 의원들의 결정과 관련한 군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지방의원들이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의무인 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해 지방의회에서 최소한 예산안, 조례안, 각종 결의안과 동의안 표결 때 투표자와 찬성의원 및 반대의원의 성명을 기록하는 기록표결방식을 진행하도록 조례로 정하겠습니다.
넷째로, 영암군 공동체 및 공공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위해 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살펴보고 우리 영암군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하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나 주민들과 토론하는 의회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영암군 정책결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각종 위원회의 구성 개선을 위해 외부위원을 공개모집 방식으로 위촉하고, 외부위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하도록 함으로써 객관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여섯째, 65세 이상 어르신이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보호자처럼 동행해 주는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혼자 사는 이들에게 아플 때만큼 서러운 것도 없습니다. 2021년 영암군 사회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총 2만5천185가구 중 34.5%인 8천687가구에 달하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동부권 6천686명(32.2%), 서부권 5천706명(15.2%)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습니다.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 1인 가구의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5%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이라고 답한 것을 보면 영암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한참 경제활동을 할 연령인 군민들을 위한 취미활동과 자기계발을 위해 공공복지기관의 프로그램을 야간에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하교 후 아동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농번기 여성농업인의 자녀안심돌봄을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교과학습지도 및 문화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일곱째, 농촌의 시급한 문제인 농업노동력 확보를 위해 동부권에도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과 외국인 거주 인프라 지원사업으로 외국노동자들의 주거여건 개선사업을 통한 상시 인력확보에 힘쓰겠습니다. 또 영암군과 생산자단체, 농협의 협력으로 직거래장터를 확보해 군민이 생산한 농산물은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도록 하고, 스마트 팜 창업과 지원 확대로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노동력 부족 현상 해소, 생산력 증대, 농가의 소득증대, 지구온난화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우량암소의 혈통 보전으로 한우 종축 개량 및 우량 송아지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한우 고급육 생산 장려금 지원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한우 우량 암소 혈통 보전을 위해 7~8산 이상 출산해 혈통관리를 할 수 있고,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등록된 우량암소 보유 농가의 우량암소에서 암송아지 생산시 산차에 따라 두당 20만원에서 40만의 장려금을 지원해 영암한우가 전국 최고의 명품한우로 거듭나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여덟째, 읍·면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천혜의 자원인 월출산과 기찬묏길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TV 및 메타버스(가상현실세계)를 이용한 홍보 및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위해 관광 정책 개발 전문 용역을 실시해 관내 관광지를 광역화하겠습니다.
아홉째, 장기적 목표로 인구소멸위기지역에서 벗어나고 청년세대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주민,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향우 등과 연합하여 기업유치에 초석을 놓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귀농·귀촌 정책으로, 귀농닥터(멘토)서비스 제공을 통해 농촌 전입일 기준 1년 미만으로 거주한 이들을 대상으로 지역전문가와 연계해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현장 밀착형 1:1 컨설팅서비스를 하겠습니다. 또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시거주지와 실습지 확보 등 귀농귀촌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도 마련하겠습니다.
- 군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 달라.
▲ 군민들은 자치단체장보다는 이웃집에 가까이 있는 의원들을 귀찮게 해야 합니다. 그 귀찮음을 마다하지 않는 후보, 겸손하여 군민들의 의견을 잘 들어 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여 ‘의회를 의회답게, 의원은 의원답게’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영암군의회는 정당이 필요하지 않고 일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방자치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간의 균형이고, 균형 유지는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견제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때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저는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집행부와 늘 협력하면서 견제하고 감시 비판하는 일도 충실하겠습니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라는 공개채용을 통해 4년간 계약직으로 군의원에 꼭 합격해 ‘활기 넘치는 미래도시 영암’을 위해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후보, 제대로 일을 잘 할 수 있는 저를 꼭 선택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