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순의 자수전시회 '봄, 수놓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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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순의 자수전시회 '봄, 수놓다' 展

영암문화원 지역작가초대전, 오는 9일 오후 2시 개막식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은 오는 5월 9일 오후 2시 유호순(67·영암읍)씨를 초청, 자수전시회를 개최한다.
유호순씨는 대전 출신으로 성신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포천동남고등학교에 근무할 당시 만난 부군 박국현(69·신북면)씨를 따라 영암에 이주해 1980년부터 영암여자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한문과 국어교과를 가르쳤다.
유씨는 지난 2015년 35년간의 교편생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자수를 시작했다. 퇴직 전 방과 후 학교 규방공예교실을 참관하면서 처음 접한 바느질에 마음이 끌렸다. 퇴직 후 생긴 많은 여가를 보람되게 활용하기 위해 자수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자수를 접하게 됐다. 한국 자수의 섬세함에 비해 프랑스 자수는 실생활에 어우러지는 장식성이 돋보였다.
자수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하나둘 모여든 이웃들과의 교류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서적을 뒤적이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배운 자수를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영암문화원에서 자수교실이 생기면서 20여명의 동호회원이 생겼다. 자수 도안이 늘어가고 자수 기법도 다양해졌다.
유씨는 "선물 받는 이의 행복한 표정에 끌려 바느질한다"며, "여전히 미숙한 수준이지만, 지인들의 권유로 전시할 용기를 냈다"고 겸손해한다. 또 "요즘은 우리 풍속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전통 도안에 관심이 간다"고 덧붙이며 "평범한 주부의 자수를 대상으로 초대전을 열어준 문화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각종 생활용품에 수놓은 100여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영암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체 관람 문의는 전화(061-473-2632)로 하면 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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