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마지막 날 400m 허들경기에 출전한 조 선수는 400m가 주종목이자 특유의 마지막 스퍼트를 바탕으로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잇따라 제치고 1분05초1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 선수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뛰어보는 종목 우승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조 선수는 또 고등부 육상단거리의 간판 양예빈(전남체고·3학년) 선수를 포함해 4명이 한 조를 이뤄 출전한 계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을 달성했다.
조 선수는 자신의 주 종목인 400m 결승에서는 같은 학교 선배인 양예빈 선수에게 안타깝게 뒤져 2위로 골인했다.
도포면 출신으로 영암읍에 거주하고 있는 조충식·이성미씨 부부의 2녀 중 장녀로, 도포면에서 태어난 조윤서 선수는 영암초교와 전남체육중을 졸업하고 전남체육고에 재학 중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육상으로 체력을 키운 조 선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순천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61회 전남체육대회에도 출전해 엘리트 선수들과 자웅을 겨뤄 200m와 40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해 국가대표로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조 선수의 부친인 조충식씨는 “어려운 집안환경과 어려서부터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면서도 바르고 밝게 성장해주고 있는 윤서에게 미안하고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도 좋지만 부상 없이 윤서가 좋아하는 운동에 꾸준히 전념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이름을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