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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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이모저모

6·1 지방선거에서 영암군의원에 도전한 무소속 박영배 후보는 가선거구(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시종면, 도포면)에서 24.2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8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의 당선은 민주당이 공천한 후보자가 무려 3명이나 되고, 같은 영암읍 출신인 무소속의 김혜리 후보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얻은 값진 승리여서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화제로 꼽을만하다.
지난 1995년 제2대 영암군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7선을 한 박 당선자는 제2대 때 후반기 부의장을 거쳐 제3대와 제4대 후반기 의장, 제6대 전반기 의장, 제7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성실한 지역구 관리와 차분한 의정활동을 토대로 선거 때마다 확고한 지지세를 과시해왔다. 7선 고지에 올랐던 제7회 지방선거 때에는 19.84%의 득표율로 민주당 소속 박찬종 후보(득표율 34.68%)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를 차지해 ‘내리막길’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으나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지적을 불식이라도 하듯 득표율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박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영암군 발전을 위해 계속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군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집행부를 철저하게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원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자는 "1995년 영암군의원에 당선된 이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민이 원하는 현장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민원해결에 앞장서 왔으며, 진정 군민의 입장에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참다운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행정중심지인 영암읍에 추진중인 교동지구도시개발사업과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무원임대아파트건립 등이 조기에 완공 될 수 있도록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자는 이어 "영암에서 두 번째라면 서러울 만큼 많은 재산도 가졌었지만 영암군의원 7선하는 동안 사라졌다. 군민과 함께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하고, "급감하고 있는 우리지역 인구 증대를 위한 정주여건마련을 위해 15년 이상 된 노후주택 수리 등 인구배가에 마지막 혼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전국 최다선은 민주당 강필구(71) 영광군의원 당선자와 무소속 이재갑(67) 경북 안동시의원 당선자가 9선 도전에 성공하면서 신기록을 또 갱신했다.
두 당선자 모두 득표율 2위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강 당선자와 이 당선자는 지방의회가 처음으로 개원한 지난 1991년 첫 입성한 뒤 내리 연이어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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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미, 김기천 잇단 고배…정의당 진로 험난
영암군수와 영암군의원에 각각 도전했던 정의당 이보라미, 김기천 후보가 잇따라 고배를 마신 것도 지역정가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대선 이후 지역사회 전반에 정의당의 약세가 두드러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정치적 도의를 망각한 일탈행위의 파장까지 미치는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암군수 선거에 나선 이보라미 후보는 개표결과 10.67%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는 2위인 무소속 배용태 후보가 얻은 20.87%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일 뿐만 아니라, 무소속 박소영 후보가 얻은 15.28% 득표율과도 비교되는 결과여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정의당 특유의 선명성과 다른 후보자들과 비교되는 탄탄한 정책공약을 앞세워 선전했음에도 결과는 정반대여서 더욱 그렇다.
특히 이보라미 후보는 재선 영암군의원과 전남도의원을 거치며 지역구였던 삼호읍은 물론 영암읍을 비롯한 전역에 걸쳐 탄탄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이번 선거에서 받은 성적표는 기대 이하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암군의원 재선에 도전한 김기천 후보의 패배는 더욱 충격적이다. 제8대 영암군의원을 통틀어 김 후보 만큼 제대로 일한 영암군의원이 없다는 평가가 내려질 만큼 ‘일 잘하는 영암군의원’이었음에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 후보의 패배는 정치적 도의를 망각한 일탈행위의 파장 때문이라는 지역정가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일로 여겨진다.
실제 김 후보가 출마한 다선거구(군서면, 서호면, 학산면, 미암면)에는 민주당 이만진, 박종대 후보 등 3명이 경합하는 구도였으나, 민주당 전남도의원 출마를 위해 경선에 나섰던 조정기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하자 탈당, 영암군의원 출마로 회귀하면서 결과적으로 김 후보의 지지표를 분산시키는 사태를 낳았다. 개표 결과 이만진 후보 34.03%, 박종대 후보 26.94%, 김기천 후보 25.91%, 조정기 후보 13.09%의 득표율이었다.
두 후보의 선거 패배는 정의당이 군정은 물론 의정 활동의 무대를 상실했음을 뜻한다는 점에서 어쩌면 지역사회에 큰 손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군청 안팎이나 지역정가에서는 전남도의회에 이보라미 의원, 영암군의회에 김기천 의원이 있었기에 전남도정과 영암군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발전방안을 찾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특히 김기천 의원의 활동에 대해서는 군청 공직자들조차도 “김기천같은 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어 이번 정의당의 패배 여파는 예상보다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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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의원 8명 중 6명이 민주 7월 원구성 주목
6·1 지방선거로 영암군의회 의원 8명 중 무려 6명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오는 7월 출범할 제9대 의회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민주당 일색일 것으로 보인다.
개표 결과 의원 3명을 뽑는 가선거구(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시종면, 도포면)에서는 무소속 박영배 후보와 민주당 고화자, 정운갑 후보가 영암군의회에 진출했다. 또 나선거구(삼호읍)에서는 민주당 강찬원 후보와 무소속 고천수 후보 등 2명이 당선됐으며, 다선거구(군서면, 서호면, 학산면, 미암면)에서는 민주당 이만진, 박종대 후보 등 2명이 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비례대표도 민주당 정선희 후보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6명, 무소속 2명으로 제9대 의회가 출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출범할 제9대 의회 원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경제건설위원장 등을 선출하는데 같은 정당 소속끼리 뭉친다면 이번에도 민주당이 독식하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또 이 경우 4선인 강찬원, 재선인 고화자 후보 외에 초선인 이만진, 박종대, 정운갑, 정선희 후보 중 누가 의장 또는 부의장에 오르게 될지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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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의원 선거 이번에도 '기호'가 상당한 영향
영암군의원 선거의 경우 이번에도 ‘기호’가 당락에 큰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영암지역에서는 투표용지가 5∼6장이나 되는데다, 영암군의원을 뽑는 선거구마다 출마자가 4∼7명이나 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기호만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이번에도 높았다는 것이다.
특히 ‘기호1’을 배정받은 민주당의 경우 각 선거구에 2∼3명씩 공천하면서 ‘기호1-가’, ‘기호1-나’, ‘기호1-다’식으로 다소 복잡한(?) 분류를 해놓아 특히 어르신 유권자들은 더욱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반드시 이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이번 선거에서 영암군의원 가선거구의 경우 ‘기호1-가’를 받은 고화자 후보와 ‘기호1-나’를 받은 정운갑 후보는 득표율 2,3위로 당선의 영예를 차지한 반면, ‘기호1-다’를 받은 유나종 후보는 득표율 4위에 그치며 재선에 실패했다.
또 나선거구에서도 ‘기호1-가’를 받은 강찬원 후보가 30.14%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영암군의회에 입성한 반면 ‘기호1-나’를 받은 김계호 후보는 득표율 8.50%에 그치며 7명 후보 중6위로 낙선했다.
반면 다선거구에서는 ‘기호1-가’를 받은 이만진 후보와 ‘기호1-나’를 받은 박종대 후보가 득표율 1,2위를 기록하며 모두 당선됐다.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고 모두 당선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번에도 보여준 것”이라면서, “민주당 공천을 받았더라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하고, 정치적 도의를 망각한 행태들이 사라져야 정당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에도 공교롭게도 ‘기호1-가’ 후보는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반면, ‘기호1-나’, ‘기호1-다’ 등은 어려움을 겪는 일이 벌어졌다. 영암군의원 가선거구에서 ‘기호1-가’를 받은 박찬종 후보는 34.6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반면, ‘기호1-나’인 신승철 후보는 16.35%, ‘기호1-다’인 곽희업 후보는 12.28%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낙선했다. 다선거구에서도 ‘기호1-가’를 단 조정기 후보는 33.8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반면, ‘기호1-나’를 단 박재영(62) 후보는 17.93%를 얻어 낙선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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