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영암군의회 7월 4일 개원 앞두고 원 구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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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영암군의회 7월 4일 개원 앞두고 원 구성 주목

전반기 의장 강찬원 의원 유력 속 의원들 셈법 제각각 1일 선거 결과 관심

민주6 무소속2 구도…의장·부의장에 세 상임위원장까지 민주당 독식 전망

6·1 지방선거에 따라 제9대 영암군의회가 오는 7월 4일 개원식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에 앞서 1일 실시될 의장 및 부의장, 세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반기 의정활동을 이끌어갈 의장에는 강찬원 현 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나름의 셈법 또한 제각각이어서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9대 영암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강찬원, 고화자, 정운갑 이만진, 박종대, 정선희)과 무소속 2명(박영배, 고천수)으로 짜여있다. 의석 분포로 미뤄 의장 및 부의장과 세 상임위원장은 일단 모두 민주당 소속이 차지할 전망이다. 실제로 선거 후 당선자들의 잇단 만남 자리에서도 원 구성을 '독식한다'는데 이견을 제기한 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이 다섯 자리를 놓고 경쟁이 불가피해 누가 본의 아니게 '백의종군'(?)할지 일단 관심이다. 이는 자칫 '집단 따돌림' 당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어서다.
의장의 경우 모양새로는 가선거구(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도포면 시종면)에서 득표율 1위로 8선 고지에 오른 박영배 의원과 4선 관록의 강찬원 현 의장이 적합도가 제일 높다. 박 의원도 이점을 염두에 두고 선거 직후 강 의장을 만나 지지의사를 타진했으나 정작 강 의장의 전반기 의장 도전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에 박 의원은 후반기 의장에 도전한다는 계획 수정과 함께 강 의장에 지지를 당부하는 선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일각에서는 전국 최다선(9선) 지방의원의 대열에 서게 된 박 의원의 위상으로 미뤄 의장이 아니라면 적어도 전반기 운영위원장 정도는 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어 실현될지 주목된다.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에 이어 제9대 의회 전반기 의장까지 생각하고 있는 강 의장은 부의장으로 재선의 고화자 당선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정가에서는 고 당선자가 여성이고, 지난 제7대 의회 때 의정활동으로 미뤄볼 때 균형 잡힌 의회 운영 및 민선 8기 영암군정에 대한 견제기구로서의 위상에도 걸맞다는 여론이어서 강 의장의 뜻이 실현될지 관심이다. 또 강 의장의 뜻이 현실이 되려면 그만한 반대급부를 고 당선자에 줘야할 것이라는 점에서 어떤 '밀약'이 오갈지(오갔는지)도 주목을 끈다.
물론 고 당선자 역시 의장에 뜻을 두고 있을 수도 있다. 또 재선의 고천수 의원 역시 의장에 도전할만한 위치이나 무소속인 점이 한계다. 이런 상황에 초선의 이만진, 박종대, 정운갑, 정선희 당선자도 나름의 연대만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의장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여서 8명 모두 셈법은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독식 구도를 깨고 무소속인 두 의원을 끌어들여 과반수만 확보한다면 원 구성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럴 경우 해당행위 논란을 부를 수도 있고, 자칫 같은 당 소속이면서 원 구성에서 배제되는 등 '원치 않은' 백의종군을 감수해야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의회는 오는 6월 21일 소회의실에서 제9대 의회 출범에 앞서 8명의 당선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 및 의정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24일에는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의회의 권한과 의회 운영', '성공적인 의정활동방법' 등을 주제로 한 초선의원 당선인 교육이 예정되어 있으며, 30일에는 제8대 의회 폐원식이 열린다. 이어 7월 1일 제290회 임시회가 열려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며 7월 4일 제9대 의회 개원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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