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사하며 반갑게 내민 손에
따뜻한 온기가
아침 햇살에 깨어나면
내 생애에 최고의 행복한 날
기쁜 날이라고
움직임 없던 근육들을 깨우느라
이름처럼 부르단다
아이고 허리야 다리야
감자 박수 짝짝
고구마 박수 짝짝
오이 박수 짝짝
호박 박수까지
가을걷이를 다 마치고 하늘을 바라보며
이마의 솟은 땀을 훔치듯
온종일 까르르 까르르
해맑은 표정
숨김없는 웃음소리
누가 할머니라 이름하였는가?
어르신께 생애 최고의 날을 만나도록,
머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도록,
유행가 가사처럼 좋은 날 좋은 시에
가셔도 후회 없도록
정성을 다한 하루에 땅거미가 찾아오면
주섬주섬 하루를 깁는다
평생을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삶을 돌아보며
수고했다 꽃다발 한 아름 안겨주고 싶은
날마다 생애 최고의 날이라 이름하여
조세란
2003년 <문학21> 시부문 등단
동산문학 회원
영암문인협회 회장 역임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