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행된 교육프로그램은 특별기획전 '무유도기, 불의 흔적' 전시 연계프로그램과 '문화가 있는 날' 찾아가는 박물관 교육 등 주제별로 운영, 전문가에게 직접 도기 관련 이야기를 듣고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무유도기, 불의 흔적' 전시 연계프로그램은 유약을 사용하지 않고, 켜켜이 쌓은 점토의 단면이 드러나는 '연리문 필통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은 태토의 본질을 알 수 있는 무유도기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 무유도기의 원리를 깨닫고 이를 인공적으로 활용한 1,2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국내 최초 고화도 시유도기인 영암 도기의 비밀을 알 수 있는 기회도 됐다.
특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강사로 나서 직접 무유도기에 대해 설명하고, 체험도 진행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체험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몸과 마음이 우울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직접 도기를 만지고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신나는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운영한 '찾아가는 박물관 교육'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박물관의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소원 풍경 만들기'를 주제로 영암의 도기문화를 지역의 학생들에게 알리고 소원을 빌어봄으로써 감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체험을 신청한 학교 관계자는 "영암 외곽에 학교가 위치해 체험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직접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신청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규화 도기박물관장은 "도기박물관의 문화·교육 프로그램 재개에 따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문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에 위안을 얻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아울러 문화에 소외된 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박물관 교육도 지속적으로 넓혀가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기박물관은 특별전 '무유도기, 불의 흔적'전을 7월 말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전시기간을 9월 1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