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필리핀 3개 지자체와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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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필리핀 3개 지자체와 MOU

군, 농촌노동력 부족 해소 위한 해외 인력 확보 교두보 마련

외국인 농업근로자 기숙사 내년 완공 농촌노동력 확보 청신호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필리핀 팜팜가주 아필릿시, 미나린시, 마산톨시 등 3개 지자체와의 양해각서협약(MOU) 체결식이 11월 3일 도기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우승희 군수를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필리핀 팜팜가주 데니스 피네타 주지사, 오스카 테탕코 아팔릿시장, 필립 나기트 미나린시장, 호세 안토니오 버스토스 마산톨시장을 비롯한 팜팜가주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필리핀 팜팜가주 아팔릿시와 미나린시, 마산톨시 등은 우수 인력을 선발, 사전 적응 훈련을 통해 영암 농·어가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영암군은 필리핀 근로자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함께 선진 농어업 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우승희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로 인해 서로를 향하는 발걸음이 어려워졌음에도 양국이 만남의 자리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최근 영암군의 많은 농가들이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필리핀 팜팡가주 3개 지자체와 MOU 체결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 군수는 또 "팜팡가주 3개 지자체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영암군의 일손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팜팡가주 근로자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필리핀 팜팡가주와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농어업교류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고 상생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팜팜가주는 필리핀 마닐라 북쪽에 위치한 중앙루손지방에 자리하며 주도는 산페르난도다.인구는 284만명, 면적은 1천984㎢로 클락공항과 인천공항간 매일 10편의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다. 팜팜가주 내 도시들과는 성주군과 김천군, 장흥군 등이 MOU를 체결했다.
한편 군이 올해 결혼이민자 가족초청 방식을 통해 66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입국시켜 농촌일손 부족 해소에 기여한데 이어 이번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필리핀 지자체와 MOU까지 체결함에 따라 농촌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한 해외인력의 원활한 확보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결혼이민자 가족초청 방식의 해외인력 확보는 영암 관내 다문화가정의 가족과 연계함으로써 현지적응이 용이하고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신청 심사 배정 등의 도입절차가 개별적으로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행정력이 소모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외국 지자체와의 MOU 방식은 상호 협력을 통해 사전교육 등 적정기준을 적용 인력 선발이 가능하고 입국절차가 단일화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로커 개입사례 등의 부작용만 방지한다면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군은 농업근로자 주거안정을 통해 고용인력의 효율적 확보 및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시종면 월송리에 국비 7억5천만원 등 총 3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 말까지 외국인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이번 MOU 체결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 사전절차를 마친 뒤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 노동력이 부족한 관내 농가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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