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람한 바위절벽으로 우뚝
서호(西湖) 들머리 지켜 서서
넘치는 기상 가슴속 가득 파고든다
원시 고인돌 고려 매향비
스쳐가는 역사의 숱한 바람서리
꿰뚫어 보면서
바윗결에 천연문자 새기고 있는가
바람벽 되어 감싸 안은 보금자리
의병장 전몽성 몽진 몽태 형제들
예서 자라 펼친 충의
장동사(長洞祠) 일으켜 기리고
선비들 문장 떨친 수래정(修來亭) 옛향취 번져라
서호강 뱃노래 구름 따라 흘러가고
학파들녘 황금물결 넘실넘실
천년 사장나무 늘 푸르러 화평하여라
전석홍
전 전남도지사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