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박사유적지내 영월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사진전은 지난11월 21일부터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은 영암군청 홍보담당관실 강평기 주무관이 지난 30여년간 영암군청에 근무하며 수집하고 촬영한 작품으로 전시됐다.
전시된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암군청을 비롯한 기관의 변천사와 산업분야, 11개 읍·면의 변화, 군민의 삶과 생활사 등 자문위원의 검수를 마친 1천500여점으로 영암군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군민의 삶과 생활사 사진에는 새신랑이 당나귀를 타고 입장하는 장면이 흑백사진으로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된 작품 한 컷 한 컷을 마주할 때 강 주무관이 사진을 수집하는데 걸린 수고와 사진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전시기획까지 도맡은 강평기 주무관은 “‘어제도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듯 지나간 시절은 그 어느 것, 그 어떤 때이든 돌아보면 역사가 될 수 있다.
특히 사진은 바로 볼 수 있고, 비교할 수 있고, 회상할 수 있기에 그 ‘어제’의 자료로서 큰 가치를 갖는다”면서, “책으로도 발간해 보관중이지만 사진을 쌓아놓기보다는 영암군민 뿐만 아니라 영암을 찾는 향우, 관광객 등 한사람이라도 더 보고 지난날의 영암을 추억하고 회상하길 바라는 마음에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