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8천명도 붕괴 영암읍 衰落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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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8천명도 붕괴 영암읍 衰落 가속도

2022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7천845명 전년대비 176명 줄어

영암군 인구 5만2천395명 조선업황 호조에도 불구 542명이나 감소

영암군의 인구감소세가 백약이 무효인 듯 여전하다. 목표로 삼은 '6만 인구' 회복은 불가능해졌고, 심지어는 '5만 인구'도 위태롭다.
지난해 이맘때 <영암군민신문>이 우려했던 ‘영암읍 인구 8천명 붕괴 초읽기’는 이미 2022년 1월 말 7천999명으로 현실화됐다. 쇠락 추세에 가속도가 붙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다.
<영암군민신문>이 영암군의 2022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영암군 인구는 모두 2만8천353세대 5만2천395명(남자 2만7천359명, 여자 2만5천36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에 비해 세대수는 156세대 늘었으나 인구는 542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세대수 증가는 1인 가구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암군 인구는 2020년의 경우 전년대비 894명, 2021년의 경우 전년대비 762명이 줄어든 바 있다. 2022년의 경우 전년대비 542명 줄어들어 감소세가 둔화되는 양상이어서 그나마 다행한 일로 여겨진다. 이는 조선업황 호조에 따라 삼호읍 인구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되나 영암군 전체 인구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어림없는 수준이어서 우려는 가시질 않는다.
읍·면별로는 군청소재지인 영암읍의 쇠락 양상이 가속도가 붙은 것 아니냐는 걱정을 낳고 있다. 인구 8천명선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영암군민신문>은 지난해 이맘때 2021년 12월 말 현재 영암읍의 주민등록인구는 8천21명(남자 3천966명 여자 4천55명)으로 전년대비 무려 230명이나 줄어 영암 관내 읍·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이대로는 8천명 붕괴는 초읽기라고 분석한 바 있다.
영암읍 인구는 실제로 2022년 1월 말 7천999명으로 8천명이 붕괴됐으며, 2월 말 7천938명, 3월 말 7천930명, 4월 말 7천926명, 5월 말 7천927명, 6월 말 7천914명, 7월 말 7천882명, 8월 말 7천855명, 9월 말 7천782명, 10월 말 7천777명, 11월 말 7천826명, 12월 말 7천845명 등으로 아예 7천명대로 고착되어가는 모습이다.
영암읍의 인구 감소세는 해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2022년 12월 말 현재 영암읍의 주민등록인구 7천845명은 전년대비 176명 줄어든 것으로 2021년 230명이 줄어든 것에 비해서는 감소사가 다소 완화되긴 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영암읍 인구감소의 폭이 96명→111명→159명→214명→230명 식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져왔다는 점에서 인구감소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우려가 가시질 않고 있다.
삼호읍의 경우 조선업황이 호조세로 돌아서면서 2022년 12월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 2만1천576명으로 전년대비 85명이 늘었다. 2020년 말 2만1천451명에서 2021년 말 2만1천491명으로 40명이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삼호읍 인구는 2020년의 경우 대불국가산업단지의 활성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33명이나 줄어 영암읍 다음으로 인구 감소폭이 컸었다는 점에서 인구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영암군 인구정책에 실낱같은 희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조선업황 호조세를 감안하면 증가폭은 기대 이하일 뿐만 아니라, 영암군 전체 인구감소세를 상쇄하기에는 어림없는 수준이다.
이는 조선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청장년층 보다는 주로 외국인 근로자 중심의 고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남권 조선업이 영암군의 인구정책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인 점에서 이의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고용대책이 마련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영암읍에 이어 가장 큰 폭의 인구감소세를 기록한 곳은 시종면(3천346명)과 학산면(2천889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95명이 줄었다. 이어 신북면(3천571명) 87명, 도포면(2천182명) 59명, 덕진면(1천768명) 55명, 미암면(2천173명) 32명, 군서면(3천136명) 25명, 서호면(1천861명) 17명 감소 등의 순이었다. 주민등록인구 2천48명인 금정면은 면단위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대비 14명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우승희 군수는 새해 신년사를 통해 "청년기회도시 영암을 만들어 지역소멸 극복과 인구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출산 중심이던 인구정책을 일자리, 교육, 문화, 주택, 의료, 복지 등 삶의 주기에 기반한 종합정책을 마련하고, 제조업, 농축산업,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 때문에 영암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지역대표 고교 육성, 진로진학지원센터 설치, 영암미래교육재단 설립,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영암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혀 어떤 효과를 나타내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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