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과 ‘영암공공도서관’ 이설 업무협약
검색 입력폼
 
자치/행정

전남도교육청과 ‘영암공공도서관’ 이설 업무협약

군, 부지 논란 문제 매듭…기후·생태 환경교육 거점도서관 건립

군은 2월 13일 낭산실에서 전남도교육청과 영암공공도서관 이전 신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승희 군수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영암공공도서관 이전 신축을 위한 부지를 영암읍 교동지구 내 문화시설용지로 확정하고, 월출산국립공원을 기반으로 기후·생태 환경교육을 위한 국내 유일의 거점도서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식에는 전남도의회 신승철, 손남일 의원과 영암군의회 강찬원 의장, 고화자, 정운갑, 정선희 의원, 영암교육지원청 최광표 교육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영암공공도서관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시개발계획 부지인 영암읍 교동지구 내 문화시설용지 5천100㎡에 건물 연면적 3천200㎡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 191억원으로 2026년 9월 개관 예정이다. 인접한 소공원과 주차장(3천426㎡)을 영암군과 공동으로 사용한다.
군과 전남도교육청은 신축되는 영암공공도서관에 대해 월출산국립공원을 기반으로 양질의 독서문화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기후변화시대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외 국립공원에 관한 기후·생태 환경교육 거점도서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생과 군민들의 교육과 문화복지 증진을 위한 다채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영암공공도서관이 들어설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월출산국립공원과 氣찬랜드, 氣찬묏길 등 지역자원을 연계한 상업·관광·문화·교육을 포괄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총사업비 399억원을 투입해 주거용지 3만7천480㎡, 상업시설 1만3천883㎡, 기반시설 13만8천239㎡ 등 18만9천602㎡의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우승희 군수는 “군민의 뜻을 모아 결정된 영암공공도서관은 나란히 건립 예정인 문화예술회관과 더불어 문화도시 벨트를 구축하는데 의미 있는 거점이 될 것이며, 오늘은 영암군이 문화예술의 도시로 재탄생하는 매우 상징적인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협약식이 우리 지역의 거점도서관을 만드는 것을 뛰어넘어 전남도와 국내외 생태 기후문화 벨트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교육감은 “민선 4기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해 독서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본청에 독서인문교육팀을, 권역별 거점도서관에는 독서문화부를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영암공공도서관이 전남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서 지역민들에게 교육·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복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 영암공공도서관 이전 신축 사업은?
주민 의견수렴 없이 선정 부지 백지화 여론조사 통해 재선정
총사업비 191억원 투입 영암읍 교동지구에 2026년 9월 개관
영암공공도서관은 현재 영암읍 서남역로 27-11번지에 자리해 있으며 1987년 7월 건립됐다. 대지면적 3천795㎡, 연면적 800.69㎡, 열람석 312석 규모로, 연간이용자는 4만7천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영암공공도서관 이전 신축 사업은 전동평 군수 때 이전할 부지가 최종 결정됐으나 사전에 주민의견수렴 절차가 생략된데다, 도서관 이용자들로부터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이미 온갖 잡다한 시설물로 포화상태인 氣찬랜드 부지로 정해져 과연 공공도서관을 이전할 부지로 적절한지 논란이 지속되어왔다.
월출산 氣찬랜드로 정해진 이전 부지는 지난해 초 같은 氣찬랜드 내이기는 하나 또다시 변경되면서 논란이 지속됐다.
당초 영암읍 회문리 419-3번지 일원 6천600㎡ 부지에 건축물 면적(연면적) 1천300㎡(3천900㎡) 규모로 신축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3월 영암읍 회문리 418-1, 418-2번지 일원 부지 1만2천㎡에 건축물 면적(연면적) 2천400㎡(3천900㎡) 규모로 신축하기로 계획이 변경됐다. 이로 인해 부지 규모가 종전보다 2배나 늘었고, 건축물 면적 또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이 결정 역시 이렇다 할 여론수렴이나 최소한의 내부논의 절차도 없이 이뤄졌고, 이를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에 대해 당시 의회까지도 아무 문제 제기 없이 원안 가결해 그동안 이전 부지를 놓고 벌어져온 영암공공도서관 이설 논란에 의회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민선 8기 군정을 책임진 우승희 군수는 당선 인사차 전동평 군수와 가진 첫 면담에서 이전 부지 재검토 필요성을 거론하는 등 부지 변경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한데 이어, 취임 후 곧바로 영암공공도서관 신축(이설)부지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여론조사를 진행해 새로운 부지를 최종 확정했다. 여론조사 결과 영암공공도서관 신축(이전)부지의 적합한 위치로 49%(3천570명)가 교동지구를 선택했고, 31%(2천263명)는 氣찬랜드 내(기존부지), 나머지 20%(1천451명)는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 부지를 선택한 바 있다.
특히 영암공공도서관 신축 부지가 교동지구로 최종 결정된 것은 우승희 군수가 민선8기 ‘혁신 군정’의 모토로 내건 주민 참여에 의한 정책 결정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