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속씨름단, '존치 및 투명한 운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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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민속씨름단, '존치 및 투명한 운영' 결정

우승희 군수, 기자회견 열고 '공론화위원회' 권고 수용 방침 밝혀

기금설치 검토 깨끗하고 투명하게 운영 국·도비 확보방안도 강구

우승희 군수는 영암군민속씨름단 운영과 관련해 공론화위원회의 ‘씨름단 존치와 투명한 운영’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속 운영 여부에 대해 군민들의 뜻을 물어 결정하기로 된 영암군민속씨름단은 ‘해체’를 면하게 됐으나, 군민들의 뜻을 묻는 공론화 과정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 씨름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씻어내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어서, 씨름단 운영에 따른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영암공공도서관에 이어 영암군민속씨름단에 대한 이른바 ‘숙의민주주의’를 통한 군민 여론 수렴이 이미 결론은 내려놓고 이에 짜 맞춘 듯 이뤄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민선8기 우승희 군수가 내건 ‘혁신’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우승희 군수는 2월 20일 군청 낭산실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 운영방향’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영암군민속씨름단 운영 공론화위원회가 지난달 말 최종적으로 ‘씨름단 존치와 투명한 운영’을 권고했으며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공론화 과정에 담긴 군민의 의견을 종합해 ▲가칭 ‘영암군민속씨름단 기금’ 설치 등 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운영, ▲씨름단 운영을 위한 국·도비 확보,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암군 홍보, ▲최고의 씨름단 육성과 선수 보호, ▲지역과 함께하는 씨름단 운영으로 군민과 향우의 자부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씨름단의 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운영’에 대해 우 군수는 “그동안 일부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건비, 전지훈련비, 씨름단 운영비와 각종 후원금 등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가칭 ‘영암군민속씨름단 기금’ 설치를 검토해 나가고, 분기별로 예산 집행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3년마다 ‘씨름단 운영 평가’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씨름단 운영을 위한 국·도비 확보’에 대해 우 군수는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세미프로리그(실업+프로)와 2025년 프로리그 출범 등 ‘K-씨름 진흥방안’을 발표했다”면서, “이런 정부의 긍정적인 정책 흐름에 맞춰 정부와 전남도의 예산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암군 홍보’에 대해 우 군수는 “최근 설날장사대회 3체급 석권 등 각종 씨름대회 우승과 방송프로그램 출연, 유튜브 활동 등 영암군 홍보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쌀값 하락에 따른 쌀 판매 노력,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인 씨름단과 식사데이트 추진 등 과거와 달리 군정 홍보에 적극 노력 중이며, 그동안 소홀했던 스포츠 마케팅을 보완해 고향사랑기부제, 농·특산물 판매 홍보 등 지역발전에 적극 활용하고, 각종 기념품 제작 판매와 수익창출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세워나가겠으며, 동·하계 스토브리그 개최, 전지훈련팀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의 씨름단 육성과 선수 보호’에 대해 우 군수는 “최근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일부 우수선수가 신생 씨름단으로 이적했다”면서, “그동안 많은 투자와 지원으로 육성한 씨름단의 우수선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씨름단을 운영하는 타 지자체와 협의하고 관련 제도 등의 방안도 대한씨름협회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용 씨름훈련장을 예정대로 완공하고, 선수들은 운동과 영암군 공식행사 외에는 다른 목적으로 동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과 함께하는 씨름단 운영’에 대해 우 군수는 “지역의 씨름 꿈나무 육성을 위해 방과 후 학습 등 학교 체육과 연계한 민속씨름단과 세한대 씨름단의 스포츠 재능기부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씨름단의 다양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군민과 함께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영암군민속씨름단 서포터즈’를 지원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씨름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씨름단에 대한 이번 공론화에 대해 “아쉬움은 있지만 성숙한 절차적 민주주의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표현한 우 군수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참고해 영암군민속씨름단을 유지하되 지역에 도움이 되고 군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스포츠 마케팅과 경영마인드를 결합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공론화를 계기로 혁신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대한민국 최고의 씨름단으로 군민과 함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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