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읍에서 태어나 영암읍내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87년 2월 2일 영암농협에 입사, 금정농협과 삼호농협에서 전무로 재직한 근무기간을 제외하고는 현재 조합장 재임까지 더해 약 33년을 영암농협과 함께 해오고있습니다. 1987년 농협 조직에 말단부터 상무, 전무를 걸쳐 조합장까지 오직 실력으로 인정받아 성장하고 발전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큰 조직과 많은 인력을 직접 운영 관리해 실적으로 증명해온 경영능력과 추진력, 영암에 새로운 사업을 도입하는 기획능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합원과 농업 농촌의 어려운 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제 강점입니다. 대표적으로는 2017년에 어렵다고 여겼던 개신리 뜰의 논 타 작물사업을 과감히 밀어붙여 유채 및 메밀 재배를 성공시켰습니다. 연관된 사업으로 전국 농협 중 유일하게 유채축제를 개최해 관광농업의 가능성을 증명했으며, 식품가공센터 건립을 통한 유채유 가공품 판매를 시작해 미래 성장 동력 기반으로 구축했습니다. 고령조합원·부녀자조합원의 영농일손 및 영농비절감을 위한 육묘장사업 도입과 농작업대행서비스사업 도입, 조합원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편히 모시고자 장례식장사업 인수, 메밀식당운영 및 찾아가는 기찬장터사업 등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고 도전해보지 않는 사업을 추진해 경영성과와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 왔습니다.
저는 영암을 떠나본 적이 없으며 제 인생에 절반 이상을 영암농협과 함께 해왔기에 그 누구보다도 더 고향사랑, 농협사랑에 대한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현재 영암농협 주변으로 LH아파트단지며, 농어촌공사, 영화관, 생활체육시설 등 공공기관 등도 속속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점점 사업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영암농협과 영암의 발전을 위해 농업인 조합원과 고객, 임직원 모두에게 '사랑받고 든든한 고마운 농협', '복지 영암농협, 명품 영암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조합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불철주야 매진하고 있습니다.
- 영암농협의 현주소와 개선과제 및 해결방안이 있다면?
▲ 농협사업은 조합원들의 참여와 신뢰에서 출발합니다. 조합원들이 농협을 믿고, 사업을 전이용하면 농협사업은 자연스럽게 성장합니다. 그러기에 조합원과 임직원 간 매커니즘이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농업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소비감소,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위기 등으로 전체적인 사업량 증대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예금은 1천억원대를 유치하고 있으나 인근에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포진하고 있어 경쟁이 심합니다. 대출분야는 제가 처음 취임한 전해인 2014년 말 대비 500억 이상 증가한 870억을 달성했습니다만 갈수록 농업인구 감소 및 연령대가 높아지고 후계농마저 점차 줄어들어 대출수요도 감소추세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 분야가 바로 하나로마트 사업과 주유소사업입니다. 이 또한 지방인구감소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기에 필연적으로 마트와 유류분야가 매출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대응책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첫째, 이제는 지자체와 함께 가지 않으면 농협도 존립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2022년 12월 지자체와의 '상생의 협치모델 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앞으로 지자체가 지역농협 등의 사업에 대해 강력하게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긴 것입니다. 영암농협은 이런 법적지원을 바탕으로 농업관광, 경관관광사업 등을 기획해 추진할 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는 지자체와 농협이 상생협력 및 보조지원이 반드시 수반되어야만 조합원 및 농업인에 대한 성과로 이어지리라 보고 있습니다.
둘째, 식품가공사업센터 활성화입니다. 신용사업에 의한 예대마진사업은 변해가는 농촌 농업 인구 구조 속에서 한계에 곧 봉착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제적으로 농산물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더하는 식품가공사업 기반을 망호리에 이미 구축해놓았습니다. 이제 농협은 6차산업화를 통한 가공사업 활성화에 전념하고 농업인 조합원들은 우수농산물을 생산하는 가장 협동조합다운 사업체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셋째, 일인은 만인을 위하고 만인은 일인을 위한다는 농협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 의식개혁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농협이념의 강화 및 협동정신을 되살려 조합원에 대한 친절 봉사, 조합원에게 실익 제공 극대화, 원로창립조합원에 대한 예우강화, 조합원 전이용 독려 등 조합원이 잘 살고 농업인이 편리하게 이용하며 농협과 조합원이 함께하는 여건제공을 하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저는 이미 몇가지 일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우선 원로조합원들의 농협사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원로조합원 생일챙겨드리기' 및 '동네방네 기찬장터' 차량을 이용한 마을순회 서비스를 새로 추진했습니다. 관내 원로조합원 중에는 자식들이 외지에 나가있는 이들이 적지않습니다. 생신이 되면 객지에 나가있는 자식들이 주말에 찾아와 인사를 드리고 갑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생신날에는 혼자 쓸쓸히 지내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생신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생신 전날 롤케익과 미역, 소고기를 포장해 마을 담당직원이 직접 댁에 갖다드리며 생신을 축하해드리도록 했습니다. 또한 생신날에는 조합장인 제가 축하 겸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정말 고마워하십니다. 자녀들에게 조합에서 이처럼 생일을 챙겨주었다는 말씀을 하셨는지 자녀들이 저에게 전화로 감사인사를 해올 땐 정말 가슴이 뿌듯합니다. 현재 이 사업은 관내에서 영암농협만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네방네 기찬장터' 차량을 이용한 마을순회도 전남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사업입니다. 요즘 동네입구에 들어서면 인적이 드물고, 적막함을 느끼면서 마을회관에는 보행기와 함께 삼삼오오 모여 앉아계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문득 잊혀 진 옛 동네 구멍 가게인 '점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곳에 계신 고령조합원들은 우리농협의 50년사를 일궈주시고 지역농업·농촌을 지켜 오신 분들입니다.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보내주신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지역농업인들을 위한 소소한 마음의 위로와 불편함이 없는 삶을 드리기 위해 하루 3개 마을을 차량을 이용해 직접 방문해 생필품 현장판매와 365 금융서비스 현장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협은 원로조합원과 지역민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마지막까지 챙기고 보살펴드리는 사랑받는 농협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입니다. 오직 조합원만 생각하고 바라보고 행동으로 실천할 계획입니다.
제가 취임 이후 2022년 말 기준 총자산은 1천678억원으로 52%나 성장시켰고, 매출총이익은 영암농협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또 2020년과 2022년 업적평가 전국 최우수상(그룹 1위), 2021년에는 농협 최고권위의 상인 농협창립 60주년 기념 총화상을 수상하고, 지도사업 선도농협상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도 누리게됐습니다. 조합원들의 전이용과 사랑 덕분에 이런 영예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조합원만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농협은 농협 본연의 역할 이외에도 소외받는 농업인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비롯한 지역의 농업·농촌 발전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협동조합의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당선되면 전 임직원과 함께 이러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지역의 농업·농촌을 끝까지 지켜나가겠습니다
- 새로운 조합장으로서의 어떤 정책과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지 밝혀주십시오.
▲ 저는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임직원의 인화단결을 토대로 영암농협의 경영혁신 및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과 농산물 브랜드 개발 및 친환경농산물 가공공장 건립, 장례식장 운영, 저온양곡창고사업 등 경제사업 확대를 추진했습니다. 농업인과 지역민을 비롯한 지역 농업·농촌의 발전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협동조합의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조합장으로서 해야할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지금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만, 영암농협의 미래 신성장 동력 기반인 식품가공사업 본격 추진입니다. 2017년부터 식품농공단지에 옥수수차, 메밀차 등 생산공장과 유채유 및 참기름 들기름 등을 생산하는 최신공법이 적용된 유채유공장, 수확한 유채씨를 자동으로 건조 및 선별할 수 있는 유채건조선별공장 등 총 6동을 완공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유채유 등 가공사업 매출 증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메밀을 이용한 메밀비누, 메밀숙취해소제, 메밀숙면베게 등 신가공품 개발 및 판매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부가적으로는 99% 이상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유채 식용유를 국내산 토종 NON-GMO 유채유 생산으로 바꿔 농가소득증대와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안정적인 먹거리 제공을 선도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암'하면 '월출산'을 떠올리는데, 최근에는 '유채', '메밀' 등도 알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7년 정부가 벼 대체작물을 경작하는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쌀생산조정제 도입에 따라 새로운 소득 작목을 육성할 필요성을 느껴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농협중앙회의 '범농협 농가소득 증대 추진' 사업과 연계해 국립공원 월출산 주변 논에 벼농사 대체작물인 유채, 메밀을 신소득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38농가 25㏊의 시범단지를 조성해 농가 및 농협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추진했습니다. 2018년 23농가의 참여 속에 전국 단일면적으로 최대 규모인 112㏊를 조성하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에 나서 벼 대체 작물로 봄엔 유채, 가을엔 메밀 등 2기작을 통해 생산된 유채, 메밀을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고가로 수매함으로써 농가소득증대에도 기여했습니다.
또 전량 수매한 메밀은 ㈜의령소바와 MOU를 통해 생산된 메밀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한편, 2018년 4월 영암기찬메밀전문점의 개점을 시작으로 여러 개의 체인점을 개장해 원료 및 제품으로 판매해왔습니다. 2019년 3월부터는 메밀빵을 개발해 영암읍내 농협직영메밀전문식당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유채는 NON-GMO식용유채로 서울 및 수도권 학교급식처 공급을 추진하는 등 농산물 판로확보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왔습니다. 그 결과 2018년 7월에는 전국 조합장 최초로 농협중앙회 집행간부 500명을 초청해 '농업·농촌 융복합 6차산업 성공사례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둘째는 유채꽃축제 명품화입니다. 향후 영암군 명품 농협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축제 컨셉트도 '보는 유채꽃에서 먹는 유채유'라는 가치를 더하고 농업관광이라는 가능성을 보탬으로써 영암군의 새로운 신산업의 한축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2019년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 제1회 축제와 2022년 4월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개최한 제2회 축제를 통해 월출산경관단지 조성사업 홍보 및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을 전시 판매함으로서 주민참여형 행사 진행을 통해 영암을 홍보하고 도시와 농촌간 교류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습니다. 농협이 주관하는 축제는 전국에서 강원도 원주의 문막농협 옥수수축제와 우리 영암농협 유채꽃축제뿐이라고 알고 있기에 더욱 큰 자부심을 갖습니다. 2021년부터는 인근 군서면 등과 연계해 300㏊의 유채경관지구를 조성하고 있고 매년 지속적으로 경관지구 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가 새로운 임기를 맡게 되면 월출산유채꽃 축제를 지역농협의 명품축제로 만들어 영암을 전국에 알리는 지자체 협력 성공사례로 도약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영암이 돌아오는 농촌, 희망이 있는 농촌으로 변모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셋째는 농촌테마파크 건립을 통한 조합원 및 지역의 수익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지역 농업·농촌에 찾아와 머물며 보고 즐기고 갈수 있는 농업·농촌 관광테마파크 조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농협과 지자체가 합심해 농업·농촌 융복합 6차 산업화의 성공적 협치 모델로 만들어보겠습니다. 국립공원 월출산과 왕인문화축제, 유채축제 등과 연계한 사업모델을 구상해 영암농업이 관광으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낼 계획입니다.
넷째, 영암농협이 성장 발전한 열매를 조합원에게 더 큰 혜택으로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영농자재교환권을 30만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주유소 신축 및 저장탱크 확장을 통해 유류가격 인하도 추진하고, 청년조합원 집중 육성과 타 작목사업 확대 추진, 원로조합원의 복지사업 확대 등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방의료봉사 연2회 실시, 원로조합원 건강검진 및 의료복지 확대, 전 조합원 팔순 합동 축하연 개최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조합원에 대한 다양한 문화복지지원 강화책도 준비했습니다. 문화 건강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예산 증액, 여성 산악반 및 여성노래교실 등 취미프로그램 증설 및 확대, 여성조합원 한마음대회 격년제 실시 등을 약속합니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영암농협은 1972년 창립 이래 50년의 긴 세월동안 조합원들의 관심과 열정, 농업·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이 밑거름이 되어 오늘의 영암농협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50년은 순탄치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농산물 수입조치와 FTA체결 등에 맞서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슬기롭게 극복해온 것처럼 위기를 성장과 도약의 밑거름으로 삼아 조합원님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늘의 영암농협이 있기까지 원로조합원의 희생과 노고는 진정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보석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토대로 지난 5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조합원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가 평소 하는 다짐이 있습니다.
첫째, 농업소득 향상을 위한 농산물 전량판매와 새로운 틈새소득 작목육성 및 영농편익증진과 농작업대행사업 추진으로 농업경영비를 절감해 농가소득증진에 기여하겠습니다.
둘째, 지역 농업과 농촌 활성화를 위해 찾아오고, 머물고, 체험할 수 있는 6차산업으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창출해 지역농업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 협동조합의 공익적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발전하는 영암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농업의 새로운 수익자원 발굴과 식품산업 육성을 통해 농협의 경영안정화를 도모해 조합원 복지증진과 각종편익사업을 확대해 조합원 및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든든한 고마운 농협'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끝으로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잘해왔고 더 잘할 수있다고 자부하는 저 박도상에게 조합원 모두가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시어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심을 잊지 않고 농심만을 생각하며 진심을 다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합원의 더 큰 사랑과 성원으로 더 큰일을 해내 영암농협을 영암 뿐만 아니라 전남도, 나아가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