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 고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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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고개 길

나 어려서 아버지 엄니 독내장에 가시면
눈 빠지게 기다리던 길 그 고갯길
행여나 그 손에 들고 오실
막연한 기대 그리고 무언에 그 약속

보리피리소리에 홀려 기다린 것이
어느새 한 나절이네
엄니얼굴보다 손을 먼저보고
행여 그 보따리 속엔 수수께기로 가득

방천둑 연 날리며 뛰는 배는 철골이건만
텅 빈속을 채워줄 속아지 없는 배꼽시계
도깨비 방망이 요술 잔치 생각하며 기다린
그 고개 덕 고갯길이여!
전갑홍
세한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
관광경영학 박사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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